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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호황기 때 전통 금융권 박차고 나와 ‘펀블’ 창업한 조찬식 대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6 23:43

“2018년, 블록체인 접하고 ‘경제 민주화’ 꿈꿔”
“글로벌 확장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창업”
“현재 샌드박스 높은 벽 넘고 안정적 토대 마련”
“미국‧유럽 등 선진화된 해외 시장 진출이 목표”

조찬식 펀블(FUNBLE) 대표가 2023년 11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펀블 사무실에서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Interview‧대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조찬식 펀블(FUNBLE) 대표가 2023년 11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펀블 사무실에서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Interview‧대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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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고액 자산가나 기관 투자가 위주 시장인 상업용 부동산에 일반인도 5000원만 있으면 간편하게 투자하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겁니다.”

조찬식 펀블(FUNBLE)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펀블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Interview‧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바일 혁신 기술을 활용해 개인투자자도 소액으로 대형 우량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단 설명이다.

조찬식 대표가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과 펀블을 창업한 시기는 2019년 7월 무렵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다.

조 대표는 아너스자산운용(대표 목진오),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등 전통 금융권에서 부동산금융 관련 경력을 쌓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더 큰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창업을 시도하자 주변에선 말리는 이들이 많았다.

조 대표는 멈출 수 없었다. ‘소수가 아닌 모두에게 공평한 투자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바랐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이다.

전통 금융권에서 일하던 2018년, 블록체인이란 혁신 기술이 그가 꿈꾸는 세상을 이뤄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 ‘글로벌(Global‧전 세계) 확장’은 물론이었다.

펀블은 현재 ‘경제 민주화’란 경영철학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토큰 증권 공개(STO‧Security Token Offering) 방식을 활용해 실물 자산(RWA‧Real World Asset)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가령, 100억원짜리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면 5000원짜리 토큰 증권 200만주를 발행한다. 개인투자자는 1주를 5000원 가격부터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100~200만원씩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5000~1만명 투자자를 모집하면 사업이 가능하다.

조찬식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을 매수해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분할‧증권화한다”며 “개인들이 사고 싶어도 자금이 부족해 못 샀던 빌딩을 펀블을 이용하면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 대표는 ‘전 국민 건물주 되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강남권 랜드마크(Landmark‧지역 명소) 빌딩 등을 개인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에서 쌓은 부동산 투자 노하우(Knowhow‧비법)는 펀블에서도 그대로 활용 중이다.

부동산 가격이 내리는 현 상황을 자산 매입 최적화 시기로 보고 5개 후보 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연말까지 1~2개 건물 상장도 진행하려 한다.

부동산 시장이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펀블이 투자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엔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입지만 좋다면 자산 가치가 계속 상승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조찬식 대표는 “부동산이라고 똑같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금리가 올라도 위치가 좋은 자산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랜드마크 부동산 상승률과 외곽지역 자산 하락률은 굉장히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지금이 좋은 자산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라 덧붙였다.

펀블은 주로 1급지인 강남권 투자를 선호한다. 1호 공모 물건이 국내 최고 높이인 555미터(m)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 1개 호실이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는 지난 3월, 출시 8개월 만에 투자자들 결정에 따라 시장에서 매각됐다. 청산 배당금 누적 수익률은 연 10.6%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펀블 목표는 100~500억 중소형 물건인데, 부동산 투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마켓 플레이어(Market player‧시장 참가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라며 “STO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펀블이 높은 바잉 파워(Buying power‧구매력)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력이 높아지면 좋은 물건을 더 빠르게 확보해 일반인에게 지금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보탰다.

조찬식 대표는 STO 법제화가 1~2년 뒤 완료될 것으로 내다본다. 혁신 금융 서비스에 선정된 지금 시기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혁신 금융 서비스는 혁신성과 차별성을 갖춘 금융업이나 서비스에 규제를 예외 적용하는 특례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에 지정된 펀블은 사업 초기부터 주주사 중 하나인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전우종)과 STO 개발 플랫폼을 공유해왔다. 최근 SK증권은 펀블의 주택청약‧특별공급‧부동산 주요 지표 등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조각 투자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메리츠증권(부회장 최희문) ▲NH농협은행(행장 이석용) ▲한국예탁결제원(대표 이순호) ▲코스콤(Koscom‧대표 홍우선) 등과 STO 서비스 협약을 맺거나 토큰 증권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민간+금융+정부 기관 사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 중이다.

앞으로 선박이나 항공기는 물론 다양한 실물 자산 등으로 투자자산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다. 무형 자산 토큰화 토대를 형성하겠단 각오다.

또 우리나라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법적‧경제적으로 안정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찬식 대표는 향후 행보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STO 정책 발전에 맞춰 다양한 사업 모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구상 중입니다. STO 시장이 어느 순간 급격히 성장하게 되면 언젠가 펀블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대표 제이미 다이먼)과 겨루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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