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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실적 HD한국조선, 약 4년 만에 5배 급증한 '계약부채'에 긍정 전망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2 09:43

올해 3분기 계약부채 11조835억 원, 2020년 2조1335억 원 대비 5배 이상↑
10월 누적 신규 수주 189억불, 2021년 이후 연간 200억불 수주 달성 기대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계약부채가 2020년대 들어 5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낮았다. 증권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 원대 중반으로 내다봤다.

원인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조업일수가 꼽힌다. 조업일수가 줄어들어 조선·엔진기계 매출이 줄어든 여파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해양부문 매출 하락, 현대미포조선 적자 지속이 이어졌다”며 “이는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이 나왔지만, HD한국조선해양의 앞길을 긍정적 평가가 많다. 그 이유는 약 4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한 ‘계약부채’다.

계약부채란 선주로부터 미리 받은 계약금이다. 해당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 수주에서 경쟁력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약부채는 선박제조과정에서 미리 받은 계약금이지만 선주로부터 선박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회계상 부채로 분류한다.

단위 : 억 원. 자료=HD한국조선해양.

단위 : 억 원. 자료=HD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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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HD한국조선해양 계약부채는 11조853억 원이다. 작년 말 7조4385억 원 대비 49.03%(3조6468억 원) 급증했다. 전체 부채(20조6153억 원)의 53.77%가 계약부채다. 연도별로는 2020년(2조1335억 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조선 수주 규모 역시 2020년대 들어 급증했다. 2019년 127억7100만 달러를 수주했던 HD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100억4500만 달러 ▲2021년 211억300만 달러 ▲2022년 240억3500만 달러로 해가 지날수록 꾸준히 신규 수주가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189억3600만 달러를 수주해 국내 조선 3사 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단위 : 억 달러. 자료=HD한국조선해양. *2023년은 10월까지 누적 수주.

단위 : 억 달러. 자료=HD한국조선해양. *2023년은 10월까지 누적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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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하락한 원자재 가격 역시 HD한국조선해양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들어 후판제조 원재료와 조선용 형강 가격이 떨어진 것. 올해 3분기 철광석·유연탄 등 후판제조 원재료 가격은 톤당 109만3850원으로 작년 말(122만1000원)보다 10.41%(12만7150원), 조선용 형강 가격은 작년 말 톤당 118만8000원에서 올해 3분기 104만 원으로 12.46%(14만8000원) 가격이 내려갔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 지수 하락 등 모니터링할 요소가 있지만, 내년에도 조선업계의 선박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견조한 발주, 제한된 공급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과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의 경우 4조 원이 넘는 계약부채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만큼은 아니지만 계약부채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5조1701억 원의 계약부채를 기록, 작년 말(3조7574억 원) 대비 37.60%(1조4127억 원) 증가했다. 수주 규모도 올해 3분기 기준 63억 달러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한화오션은 계약부채가 소폭 줄었다. 작년 말 4조6816억 원의 계약부채를 가지고 있던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4조6311억 원으로 1.08%(505억 원) 하락했다.

신규 수주 규모 역시 답보 상태다. 올해 3분기 한화오션 신규 수주 규모는 14억7000만 달러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HD한국조선해양과늰 10배 이상 수주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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