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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권혁웅, 3년만의 흑자에도 어두운 표정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3 00:00

드립십 소송 승소로 3분기 영업익 714억
“카타르·캐나다 수주로 내년 진짜 흑자”

▲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은 여전히 어둡다. 왜 그럴까.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714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9169억원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계획된 투자와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좋다. 어두운 터널을 뚫고 이뤄낸 '흑자 전환' 아닌가.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화오션 갈 길은 아직 멀다.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 흑자와 비교하면 단기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규 수주 현황에서 잘 드러난다.

한화오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 규모는 14억7000만 달러다. 2021년 3분기 80억4000만 달러, 2022년 3분기 85억 달러 누적 신규 수주 규모를 기록했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한화오션 올해 수주 성과는 수주 부진이 극심했던 2020년 3분기(15억3000만 달러)보다 낮은 규모다. 2020년대 최저치라고 할 수 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 처참한 기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 누적 신규 수주 규모는 148억5600만 달러다. 한화오션의 약 10배다. 삼성중공업 또한 63억 달러로 한화오션보다 3배 이상 많다.

그런데 흑자라니, 도대체 한화오션은 어디에서 돈을 벌었다는 걸까. 이 회사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3분기 흑자 전환이 ’영업 외 일회성 성과‘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성과는 ‘NCOL 드릴십 2척 선수금 반환 소송’이다.

지난 2022년 2월 한화오션이 반소를 제기한 해당 소송은 지난 9월 26일 영국 런던해사중재인협회(LMAA, ondon Maritime Arbitrators Association)가 “한화오션이 선수금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중재 판결했다. 이 판결 덕분에 한화오션은 1570억원 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만약 한화오션이 드립십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수 밖에 없다.

한화오션 권혁웅, 3년만의 흑자에도 어두운 표정
신규 수주에서 부진한 상황이지만 권혁웅 부회장은 어렵게 찾아온 성장 동력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2~3년치 수주잔고를 버팀목으로 강점을 보이는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와 방산 부문에서 성과를 도출, 내년에 '진짜' 흑자 전환을 꾀한다.

한화오션 흑자전환 ‘엘도라도’가 될 것은 카타르와 캐나다다. 한화오션은 현재 카타르에너지와 LNGc 운반선 14척에 대한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16척 수주가 예상된다. 한화오션 측은 “현재 카타르에너지와 LNGc에 대한 구체적 발주 척수와 선박 크기를 논의하고 있다”며 “선가 또한 해당 논의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60조원 규모 잠수함 수주가 기대된다. 캐나다는 내년 잠수함 12척, MRO(함정정비사업)를 포함한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이 프로젝트 계약자는 오는 2026년 선정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해군 장성 출신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 등을 영입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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