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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요 늘자 갭투자도 같이 ‘꿈틀’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09-25 00:00

가을 이사철 맞아 전셋값·전세수요 일제히 상승
매매가격 차이 적은 지역·개발 호재 지역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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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기자

▲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은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강했지만, 최근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과 전세수요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갭투자가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적은 지역 및 개발 호재가 있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적어져 자본이 적게 들고, 매매값도 상승세를 이어가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올 3~8월 기준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집계됐다. 전체 매매(5145건)의 6.4%인 332건이 갭투자였다. 이어 평택(241건), 시흥(223건), 인천 연수구(223건), 성남 분당구(220건) 등의 순으로 갭투자가 빈번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최근 6개월 동안 서울에서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은 송파구로, 전체 거래 1506건 중 175건(11.6%)이나 됐다.

송파구 내 방이동, 마천동, 거여동 등 아직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저평가된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강동구가 1308건 중 162건(12.3%) ▲강남구 1316건 중 145건(11.0%) ▲노원구 1393건 중 131건(9.4%) ▲서초구 881건 중 115건(13.0%)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갭투자 금액이 거의 들지 않는 ‘무자본’ 거래 상승 중이라는 점에 있다. 이같은 경우 추후 전셋값이 떨어졌을 때 깡통전세 등의 문제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깡통전세는 선순위채권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매매가의 80%를 넘는 전세 형태를 의미한다.

실제로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지난달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0만~50만원에 불과한 소형아파트 거래가 2건이나 체결된 바 있다.

또한 노원구에서도 갭이 각 2000만원, 6000만원인 아파트 거래가 2건, 강남구에서도 3000만원 갭 1건 등 서울 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억원 미만인 거래도 있었다.

이처럼 갭투자가 늘어난 이유로, 집값이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최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갭투자로 인해 깡통전세·역전세·전세사기 등이 이슈된 만큼 무리한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북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아직까지 역전세난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갭투자가 유행한다면 추후 다시금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세가격이 고점이던 당시 체결 거래 만기도 아직이다. 자산 여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투자에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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