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은 ‘Net Interest Margin’의 약자인데요. 우리말로 풀어쓰면 ’순이자마진‘이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과거 은행의 이자 수익성 지표로 원화 예대마진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 원화는 물론 외화, 유가증권 마진 등을 포함한 전체 이자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 순이자마진을 도입했습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대마진처럼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뿐만 아니라 외화 및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함됩니다.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이익은 제외입니다. 단발성 이익은 제외해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죠.
순이자마진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인 ‘NIS(Net Interest Spread)’에 의해 좌우됩니다. NIS는 우리말로 ‘예대금리차’로 바꿔쓸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순이자마진도 상승하고, 반대인 상황에서는 순이자마진이 하락합니다.
금리가 낮아 조달 비용이 적은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확보하고, 수익성 높은 대출을 많이 내줄수록 순이자마진은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순이자마진이 커질수록 은행의 대출 관련 수익성은 좋아지지만,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의 수익성은 악화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은행 예대금리차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는데, 대출금리는 연 5.1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예대금리차는 1.43%로 올해 2월 1.78%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 간 금리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통화 정책의 정상화, 한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리 인상기에 금융소비자의 금융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금리 정보 공개를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이었죠.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는 윤석열닫기윤석열광고보고 기사보기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은행들이 매달 은행연합회에 전월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1년간 1%포인트를 훌쩍 넘던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올해 0%포인트대로 떨어지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