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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고금리 속 파킹형 ETF 순자산 ‘쑥쑥’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9-07 17:30 최종수정 : 2023-09-07 20:08

증시 불안해지자 여윳돈 챙기려는 투자자↑

삼성운용 ‘CD금리 ETF’ 순자산 2조 돌파

매일 이자 수익 확정 ‘KOFR ETF’도 인기

손실 없고 언제든 팔아 현금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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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2023년 6월 출시한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실시간 기준가격(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 추이./사진=코스콤(Koscom‧사장 홍우선) ‘ETF 체크(CHECK)’ 누리집 갈무리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2023년 6월 출시한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실시간 기준가격(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 추이./사진=코스콤(Koscom‧사장 홍우선) ‘ETF 체크(CHECK)’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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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주차하듯 하루만 자금을 잠시 맡겨도 이자를 주는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가 있다. 파킹형 ETF다.

최근 전 세계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면서 안전자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투자 대기 자금인 여윳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수익도 볼 수 있어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대표 상품으론 양도성 예금증서(CD‧Certificate of Deposit) 금리,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등 특정 금리를 기초지수로 일정 이자를 받는 ETF가 꼽힌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지난 6월 출시한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ETF’는 순자산이 2조원을 넘었다. 국내 상품 중 가장 짧은 시간에 2조를 돌파한 것이다.

<한국금융신문>이 5일 코스콤(Koscom‧사장 홍우선) ‘ETF 체크(CHECK)’ 플랫폼을 통해 조사한 결과,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ETF 순자산은 이날 기준 2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8일 상장된 이후 63영업일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달 한 달 동안만 1조원 넘는 자금을 모집했다. 전체 760개 ETF 가운데 ETF 순자산 유입 ‘1위’다. 8월 마지막 한 주 동안만 8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실시간 기준가격(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은 이날 오후 3시 5분 기준 101만470원으로 상장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iNAV는 장중 10초마다 산정되는데, 순자산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파킹형 ETF 최대 흠이 적은 거래량이라는 점도 이겨냈다. 하루 1조원 이상 거래대금을 기록하는 등 높은 유동성으로 6월 27일 이후 전체 ETF 가운데 거래량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수익률은 현재 3.7%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총보수 역시 0.02%로, CD금리 ETF 중 업계 최저다.

이 ETF는 국내 CD금리 ETF 중 유일하게 연금저축 계좌는 물론 퇴직연금 확정 기여(DC‧Defined Contribution)‧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sual Retirement Pension) 계좌에서도 100%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Spread‧차이)도 0.0005%로 낮아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는 일이 덜 발생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병성)이 2020년 내놓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도 인기다. 이날까지 이 ETF 순자산은 5조7343억원으로, ETF 760개 종목 중 2위다. 석 달 전보다 1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두 상품 모두 CD형 ETF로, 금리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가 매일 고시하는 CD 91일 물의 수익률을 1영업일씩 나눠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것이다.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현금을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발생한다는 점이 인기 요소다.

KOFR ETF도 순자산이 불어나고 있다.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 ETF 순자산은 3조6049억원이다. 전체 ETF 종목 중 3위에 해당한다. 한 달 전 대비 900억 가까이 많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OFR금리 액티브(합성) ETF’ 역시 지난 6월 6300억여 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현재 2조14억원까지 3배 넘게 증가했다.

KOFR은 익일물(1영업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 채권(RP‧Repurchase Agreements) 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실물 거래 기반’ 금리 지표다.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은 1일이다. 금리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이자 수익이 확정된다. 듀레이션은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의미한다.

미국 국고채를 담보로 하는 거래에 기반한 SOFR ETF도 있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도 지난달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며 순자산 1765억원을 나타냈다. 5월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다.

이처럼 파킹형 ETF가 뜨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가 작용한다. 국내의 경우, 코스피가 2500~2600선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사이 파킹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투자처가 마땅히 보이지 않자 손실 우려가 없는 파킹형 ETF에 여윳돈을 넣어두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것과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인식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상무는 “최근 한 달간 미국 중심으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수준이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반영됐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손실 걱정 없이 고금리를 받으면서 투자 자금을 대기시킬 수 있는 파킹형 ETF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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