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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산업의 교차모집설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만7060명으로,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연평균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모집제도는 특정 보험회사를 위해 모집하는 보험설계사가 다른 보험업을 영위하는 보험사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손해보험 교차모집설계사는 4만9269명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한다.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82.2%가 손해보험사의 교차모집 설계사로 등록됐다. 반면, 생명보험 교차모집설계사는 1만7791명으로, 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17.9%에 불과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차모집제도는 설계사의 소득여건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하지만, 그 수준이 미미해 전속설계사에 비해 정착률이 낮고, 업권 간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전속설계사가 교차모집을 통해 거둬들인 월평균 소득은 30만원이었지만, 손해보험 전속설계사가 교차모집을 통해 벌어들인 월평균 소득은 6만2000원에 불과했다.
정착률도 생명보험 교차모집설계사는 지난해 기준 10.2%에 불과했지만, 손해보험 교차모집설계사의 정착률은 41.4%로 약 4배가량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불완전판매 방지와 회사의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선 교차모집설계사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설계사의 잦은 이직은 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높이며, 설계사 이탈 후 보험회사의 고객관리 수준에 따라 보험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교차모집설계사 지원 및 관리 강화를 통해 교차모집 채널의 양적·질적 성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