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자수첩] 가계부채 늘면 ‘은행’만 부르는 금융당국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8 00:00

▲ 김경찬 기자

▲ 김경찬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 1068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으며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5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담대 만기가 늘어나면 매달 상환하는 액수 자체가 줄어들게 돼 대출 가능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에 원인으로 최근 은행에서 출시한 50년 만기 주담대와 비대면 주담대 등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서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을 사용하거나 비대면 주담대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새정부 출범 이후 감소하고 있던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결국 가계대출 증가 주된 원인으로 은행의 주담대 영업을 꼽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대출 공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은행권을 지목하고 대출 점검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월까지 가계대출을 취급한 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실태 현장 종합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항목은 ▲대출규제 준수여부 ▲담보가치평가·소득심사 등 여신심사의 적정성 ▲가계대출 영업전략·관리체계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 등 질적구조 개선 관리현황 ▲가계대출 관련 IT 시스템 점검 등이다.

은행권 주담대에서 대출이 증가해 DSR 규제 등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차주의 소득심사가 면밀히 이뤄지는지 등 은행의 대출 영업행태에 대해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은행권들은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나 비대면 주담대 공급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났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세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작용해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5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DSR 규제 완화 대안으로 나온 방안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도입을 추진했던 상품이다.

이후 주택금융공사에서 지난해 6월 50년 만기 보금자리론을 출시했으며 지난 1월에는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다만 연령 제한을 둬 만 34세 이하 혹은 신혼부부만 이용 가능하다.

정작 정책 모기지 대출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도 빠르게 공급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초 올해 예상했던 공급액 39조6000억원보다 빠른 공급으로 지난 7월말까지 31조원이 공급됐다. 금융당국은 “부채가 늘어나니까 그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젊은 분들이 어려워질 수 있어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줄일지 여부는 여러 측면을 다시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4월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실행의 영향이 크다”라고 언급하며 특례보금자리론을 지적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2023년 국정감사가 열린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가계부채’에 대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매년 국감 주요 안건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응책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항상 제기돼 올해는 심도 깊은 논의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정승회 코람코 대표, 리츠 넘어 개발·데이터센터로 확대 경영…‘종합 투자 플랫폼’ 승부 코람코자산신탁이 투자와 개발, 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가 투자 전문성을 앞세워 리츠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대형 개발과 기업 부동산 유동화,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작됐다.정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한 뒤 2015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이후 리츠사업본부장과 리츠부문장 등을 거치며 코람코의 리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이물이다.최근 코람코가 보여주는 성장세는 정 대표의 투자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코람코는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을 통해 약 62 2 국책銀 지방이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 농협 직원들이 모였다. 농협중앙회와 주요 계열사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열린 집회였다. 불과 2주 뒤인 지난 11일에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도로가 다시 사람들로 찼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방 이전 반대 공동집회를 열었다.두 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안정된 직장을 가진 금융공기업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활권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외면한다는 비판도 있다.실제로 지역소멸을 막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비 3 돈 모이는 홍콩, 돈 불리는 싱가포르…한국은? 코스피가 한때 8000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밟았다. 증권사 창구와 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개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도 일상이 됐다.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 전에 물어볼 것이 있다. “그래서 한국 자본시장은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주가지수가 9000, 1만을 찍는 것과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숫자가 커졌다고 시장의 근육까지 단단해진 것은 아니다.아시아를 보면 더욱 선명하다. 홍콩은 돈을 모으고, 싱가포르는 돈을 관리하고, 대만은 돈을 산업으로 연결했다.세 곳의 모델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돈과 사람, 정보와 기업을 국경 너머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산업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