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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 맥신 테마주, 연일 급등하는 이유는? [전 기자의 증시 이슈 테마를 잡아라 ①]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1 19:54

2차원 나노물질 맥신, 대량생산 기대감에 관련주 주목
높은 전기전도성·에너지 저장성·친수성 보유…반도체·센서에 활용
전문가 “맥신 테마 투자 이어질 것…변동성은 유의해야”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증시 속 모든 개별 종목은 산업군마다 하나 이상의 테마로 묶여 있다. 이 테마는 정부 정책 발표, 발명·발견 등의 이슈에 따라 급등락 장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의 경우 이슈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모르더라도 포모(상승장에서 뒤쳐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 현상과 이익 실현만을 위해 투기성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잦다. 이에 최근 증시에서 이슈화된 테마와 관련 종목에 대해 알기 쉽게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맥신에서 홀산란인자를 예측해 표면 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 /사진제공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

맥신에서 홀산란인자를 예측해 표면 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 /사진제공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


최근 국내 증시에 이차전지, 초전도체 다음으로 떠오른 신소재 ‘맥신(MXene)’ 테마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이 맥신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대량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맥신 테마로 묶인 ▲센코(+29.98%) ▲경동인베스트(+29.97%) ▲태경산업(+29.94%) ▲휴비스(+29.94%) ▲코닉오토메이션(+29.87%) ▲나인테크(+29.8%) 등이 가격 상승제한폭(30%)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맥신은 2차원 나노물질로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고 높은 전기전도성, 에너지 저장성, 친수성도 지니고 있다. 특히 다양한 용매에 잘 녹고 가공이 쉬워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의 산업에서 활용된다.

맥신은 표면에 덮인 분자가 불소일 경우 전기전도성이 낮아져 전자파 차폐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자의 종류와 양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두께가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해 표면에 붙은 분자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도 수일이 소요돼 그간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철 KIST 한·인도협력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17일 맥신의 자기 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의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표면에 붙은 분자에 따라 전기전도도 또는 자기적 특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2차원 소재의 물성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그 결과 맥신의 자기 수송 특성을 계산해 다른 추가 장치 없이도 대기압과 상온에서 맥신 표면에 흡착된 분자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순수한 맥신의 제조 및 특성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제조된 맥신을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표면 분자 분석에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균일한 품질을 가진 맥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기업의 경우 맥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섬유 등의 소재를 생산·판매하며 태경산업은 철강 소재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부원료를 생산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경동인베스트는 지주·전기발전·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맥신 테마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부회장 양홍석, 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최근 초전도체 테마가 막을 내린 상황에서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투자 환경을 보면 신산업 기대감에 따른 가격 모멘텀을 활용한 테마 플레이가 수시로 나타났기 때문에 초전도체와 달리 이미 실체가 존재하는 신소재로 당분간 맥신에 대한 테마 플레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전우종) 강재현, 조준기 연구원은 “최근 맥신 테마의 강세는 몇 주 전에 초전도체 테마가 보였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이라면서 “맥신 테마 또한 현재는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 단계로 뉴스 플로우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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