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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손님 지원본부’ 신설에 담긴 의미는?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8-21 00:00

‘고객’ 대신 ‘손님’ 표현 쓰는 유일 증권사
‘손님이 최우선’이란 그룹 경영철학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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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고객 대신 ‘손님’이란 표현을 쓰는 곳이 있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손님 지원본부’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손님 지원본부 신설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증권은 왜 ‘손님’이란 표현을 고집하는 걸까?

이익 목적 아닌 ‘동반자’ 의미 담아

하나증권의 ‘손님’이란 표현엔 동반자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기업이 이익을 좇기 위해 만나는 이해관계자를 넘어 항상 함께하고 어려울 때 돕는 관계로 나아간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는 ‘손님이 최우선’이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현재 하나금융은 ‘쉽고 편리한 서비스, 새롭고 차별화된 손님 경험,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치를 하나만의 방식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란 비전(Vision‧방향성)을 갖고 ‘손님 가치’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 지역에 10개 언어로 제작된 ‘손님 행복 헌장’을 배포했다. 아울러 해외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님 중심 ▲손님 만족 ▲손님 행복이란 ‘손님 가치’ 기업문화도 전파했다.

손님 행복 헌장은 하나금융이 제정한 전 세계 금융사의 고객 서비스(CS‧Customer Service) 표준으로, 손님 행복을 위한 실천 과제가 담겨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 의무를 준수하며 손님과 함께 성장하겠단 다짐을 녹여냈다.
하나증권이 신설한 ‘손님 지원본부’ 역시 그룹사의 ‘손님=동반자’ 방향성에 맞닿아 있다. 손님 지원본부가 손님 창출과 관리 등을 한 번에 수행하도록 체계를 전환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정보통신 기술(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그룹을 이끌었던 오창석 본부장을 리더(Leader·지도자)로 선임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도 방점을 찍었다.

하나증권 측은 손님 지원본부 신설에 관해 “전사 차원의 손님 창출 업무는 신설된 손님 마케팅실에서 수행한다”며 “프라임케어실의 손님 관리 역할이 전체 고객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페스티벌’… 손님에 다가가는 노력↑

최근 강성묵 대표는 ‘테니스 페스티벌(Festival‧축제)’을 개최하는 등 손님에 다가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손님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동반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엔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에 대한민국 유소년 테니스 발전 후원금을 전달해 업계 주목을 이끌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실시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테니스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1474만원 전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했기 때문이다.

테니스의 경우 1896년 제1회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비중과 위상이 높은 데다 역사가 오래됐지만, 골프나 축구 등에 비해 후원이 약한 편이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방자치단체 도움을 받아 국내 대회를 개최해 그 운영수익으로 유소년을 지원해야 했다. 최근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가 됐음에도 운영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다.

이런 점을 비춰 하나증권 측은 대한테니스협회 전격 후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전문체육·생활체육 전체를 아우르는 메인 스폰서(Main Sponsor·대표 후원기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갈상면 하나증권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본부장은 “주니어(Junior·어린) 선수들이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후원금을 기부하게 된 것”이라며 “유소년 선수들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실력을 쌓아 대한민국 테니스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와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 전무이사 2023년 7월 31일, 대한민국 유소년 테니스 발전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증권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와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 전무이사 2023년 7월 31일, 대한민국 유소년 테니스 발전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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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의 ‘테니스 후원’은 WM 부문 등 리테일(Retail‧개인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도 부합한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하나증권이 바라는 ‘손님 가치’를 이룰 수 있다.

스포츠 업계에 의하면,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년 사이 20% 성장했다. 올해는 36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아파트 단지마다 테니스장이 있는 곳이 즐비하고, 최근엔 골프와 같이 패션(Fashion) 스포츠로도 유명해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빅데이터 연구소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MZ세대의 테니스장 이용 금액은 2019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내외 골프장 이용 금액은 202% 늘었다.

‘리테일 강화’는 강성묵 대표의 주력 분야라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강 대표는 하나은행(행장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에서 영업 지원 그룹장(부행장), 중앙 영업2 그룹장을 맡은 데다 하나UBS자산운용(대표 이원종) 법인‧리테일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대표 이후승) 대표이사를 거쳐왔다.

그룹에서도 개인금융과 자산관리 등에 대한 담당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스포츠 마케팅에 열혈인 곳이다. 여러모로 IB에 쏠려있던 하나증권 사업 구조를 리테일로 다각화할 그룹 내 적임자로 ‘강성묵 대표’가 통하는 이유다.

현재 하나증권은 ‘프라임케어 라운지’를 확대 개편해 보유종목 케어(Care‧관리)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다. 하나은행과 VVIP 초고액자산가 대상 프리미엄 WM 특화 점포 ‘클럽원(Club1)’ 3호점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추어 테니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이 ‘손님’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데는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증권은 테니스뿐 아니라 지역사회 다양한 요소와 결합해 손님이 일상에서 재미를 느끼고 또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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