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 롯데손해보 대표. 사진= 본사DB
롯데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9% 성장한 11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조2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4.9%에 달한다.
2분기 보험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19% 증가한 55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총 1029억원을 거두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했다.
2분기 말 CSM(계약서비스마진)은 1조9634억원으로 1분기(1조8949억원) 대비 685억원 늘었다.
다만,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1분기 채권 평가이익 인식 기저효과로 4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57.7% 급감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리부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580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인식했지만, 2분기 시장금리 급상승으로 평가이익을 일부 반납했다”며 “투자영업이익 변화에 영향을 준 자산은 만기 시 원금이 보장되는 국공채와 구조화채권 등 안전자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손해율은 81.5%로 전년 대비 3.6%p 개선됐다. 장기보험 손해율도 82.2%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86.1%에 비해 3.9%p 줄었다. 일반보험 64.6%, 자동차보험 79.1% 등 전 보종에서 준수한 손해율을 기록했다.
예실차 비율도 +3.9%로 1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예실차가 플러스를 기록하면,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 하에서 정확한 CSM 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재가치 중심 경영에 따른 순자산 증가와 재무건전성 강화도 이어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2분기 순자산은 1조4511억원으로, 올해 초 1조3550억원보다 7.1%(960억원) 늘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어온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성과가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재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 보험 등 이익확대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수익성과 건전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