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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액 1816억…2년간 은행서만 1300억 횡령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8-07 08:55

전체 환수율 12.4%·은행 7.6%에 불과
2년간 발생한 횡령만 1407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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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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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 7년간 금융업권에서 1800억원이 넘는 횡령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약 2년간 발생한 횡령만 1408억원으로 이중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은 1300억원이 넘는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금융업권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임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천문학적 수준의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7년간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는 202명에 이들이 횡령한 금액만도 1816억59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9억8870만원(45명) ▲2018년 56억6780만원(37명) ▲2019년 84억5870만원(27명) ▲2020년 20억8290만원(31명) ▲2021년 156억4860만원(20명) ▲2022년 826억8200만원(30명) ▲2023년 7월까지 580억7630만원(12명)으로 지난해부터 횡령금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TF’를 운영하고 지난 6월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횡령사고는 더 증가한 셈이다.

업권별로 횡령한 임직원의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이 113명으로 56%를 차지해 절반이 넘었으며 보험 59명, 증권 15명, 저축은행 11명, 카드 4명 순이다. 횡령한 금액 규모 역시 은행이 1509억8010만원으로 83.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저축은행 169억2180만원, 증권 86억9600만원, 보험 47억4200만원, 카드 2억66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저축은행을 포함한 은행 임직원 횡령의 경우 최근 들어 전체 금융업권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임직원 횡령은 총 42건인데 이중 은행 임직원의 횡령 건수는 36건으로 약 85.7%이며 횡령금액은 전체 1407억5830만원 중에서 은행에서만 1399억2930만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31건에 1317억9460만원이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21명이며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733억3110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업권 임직원이 횡령한 은행 돈은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1816억590만원 횡령액 중 환수된 금액은 224억6720만원으로 환수율이 12.4%에 불과했으며 은행의 경우 환수율은 전체 1509억8010만원 중에서 114억9820만원만 환수돼 7.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은행 임직원 횡령 사건의 원인에 대해 은행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은행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1년간 금융당국이 연달아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횡령사고가 더 증가하였다는 것은 대책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금융업권의 횡령을 이대로 내부통제 문제로만 인식한 채 셀프 준법경영 문화 정착에만 집중한다면 횡령은 만연할 수밖에 없기에 반드시 철저한 관리·감독과 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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