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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유하나 초대전 개최... '인체와 자연의 경계(境界)'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3-07-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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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나 작가

▲유하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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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살아가는 오늘의 사회에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화가가 있다. 화가는 수화(手話)동작에 식물의 이미지를 연결시키면서 대화는 곧 삶의 기반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신체의 어느 부위에 자리하는 자연이미지는 삶의 애착에서 출발하는 자전적 조합이기 때문에 그것이 비록 직설적이고 강압적이라 할지라도 이해의 범위를 넓혀볼 필요가 있다. 신체 이미지 위에 그려지는 자연의 풍경은 자신을 돌아보는 자전적 비유이며, 현실과 미래라는 비 구체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상징적 구조물이다. 식물의 이미지가 놓인 손가락이나 여타의 손동작은 수화(手話)와 관련되어 있다.

좌) 사이 속에, 75×40cm, 비단에 채색. 아크릴, 2023/ 우) 흐르는, 111×85cm, 견에 채색, 아크릴, 2023

좌) 사이 속에, 75×40cm, 비단에 채색. 아크릴, 2023/ 우) 흐르는, 111×85cm, 견에 채색,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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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사이 속에서'가 있다. 손가락 사이에 작은 연못이 있다. 손가락을 타고 내리는 작은 내가 모여 작은 연못을 이룬다. 풀이 자라고 못에는 꽃이 핀다. 수화(手話)의 일부분이다. 소리를 통하지 않아도 세상은 소통되며, 그곳에도 생명이 있다는 화가의 작은 외침이다. 수화(手話) 동작을 포함한 신체 특정의 부위 또는 어떤 부위라도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언어로 이해한다. 그녀가 그리는 그림 또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언어이며, 세상이야기다 .

작품에 등장하는 수화(手話)나 몸짓은 일반적 상황에서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과 생각에서 출발한 의미에 자연의 이미지를 덧붙이는 자원이다. 사람이 소통과 생활의 생산지이기도 하지만 파괴자일수도 있다는 이중적 구조를 조성한다. 생명의 연장을 위한 물과, 바람과 토양을 신체에 두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발견된 예술의 현장이며 예술가로 살아가야할 미래의 불안증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다. 삶의 의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진녹색의 식물을 그린다. 생명의 무궁성과 생존에 대한 애착의 결과물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번잡스럽지 않은 작품명제 또한 정확하고 직접적이며, 밀도 있는 화가의 의지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좌) 타고 끝에서, 75×70cm, 견에 채색, 아크릴, 2023우) 품어와, 45×111cm×3ea, 견에 채색, 아크릴, 2023

좌) 타고 끝에서, 75×70cm, 견에 채색, 아크릴, 2023우) 품어와, 45×111cm×3ea, 견에 채색,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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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라는 구속에 자유로운 자연의 이미지를 중첩시키는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이미지를 특수한 조건의 감상으로 전환시킨다. 예술가의 본래적 의미에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 스스로가 해석하고 조형적 언어를 구체화하기를 바라는 자의적 해결책이다. 그렇다고 본인이 추구하는 예술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니다. 스스로 자리하고자 하는 용기이며 자신을 구제하려는 마음 찾기와 같다.

세상과의 소통과 삶의 이야기를 수화와 식물의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유하나 초대전_인체와 자연의 경계(境界) 전시는 7월 28일에서 8월 3일까지 서울 삼청동 더아트나인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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