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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운지수 하락, 사선 확충 등 경쟁력 충분" [HMM 매각 시작(下)]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7-24 15:04

7월 21일 SCFI 966.45…2010년대 적자 시대와 유사
HMM, 올해 1Q 사선 56척 보유…2019년 대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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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0일 산업은행(회장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매각 공고로 새 주인 찾기를 본격화한 HMM(대표 김경배). 해운업황 둔화는 HMM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HMM은 2020년대 들어 본격화된 체질개선으로 향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24일 한국관세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FCI)는 966.45다. 지난해 7월 15일 4074.7까지 치솟았던 해당 지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30일 1107.53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1000 이하 수치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2010년대 HMM이 10년 적자를 겪었을 때 기록했던 수치와 유사하다.

자료=한국관세협회.

자료=한국관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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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I가 급락함에도 불구하고 HMM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체질 개선이다. HMM은 2010년대와 달리 보유 사선을 확대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2019년 이후 약 4년 간 HMM의 사선 척수는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24척이었던 HMM 사선은 올해 1분기 기준 56척까지 증가했다. 선종별로는 14척이었던 컨테이너선이 37척, 7척이었던 탱커선이 10척으로 늘어났다.

HMM 관계자는 “2010년대 중후반 한진해운 청산 등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초래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해운 운임 하락과 용선료 부담”이라며 “어려움을 겪은 이후 HMM은 사선 확대를 통해 용선료 부담을 줄여 급격한 해상운임 하락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단위 : 억 원. /자료=HMM.

단위 : 억 원. /자료=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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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지난 2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에 친환경 컨테이너선박 총 9척을 발주했다”며 “미래 선박인 친환경 선박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적 호황으로 급격하게 개선된 재무 건전성 또한 HMM의 경쟁력이다. 2019년 556%(557%)에 육박했던 HMM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30% 이하(28.40%)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0~2022년 전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적 호황에 기인한다.

실적 호황에 따라 보유 현금도 충분하다. HMM의 현금성 자산은 4년 새 약 8배 급증했다. 2019년 6456억 원이었던 HMM 현금성 자산은 ▲2020년 1조1407억 원 ▲2021년 1조7250억 원 ▲2022년 4조9802억 원을 기록 중이다.
해운업황 둔화에 대한 자생력을 토대로 김경배 HMM 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 비중 전환을 추진한다. 컨테이너선 중심의 선대를 벗어나 벌크선 확대도 꾀하는 것. 김경배 HMM 사장은 지난해 7월 열린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통해 “벌크 선대를 2026년까지 55척으로 늘릴 것”이라며 “벌크선 확대를 통해 컨테이너선에 집중된 사업 비중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69억 원을 기록했다. SFCI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정상화, 실적이 둔화했다.

HMM 측은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구조 노력으로 컨테이너·벌크선 부문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친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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