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免, 오세아니아 사업자 1위 노린다…연 매출 3000억 목표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7-13 18:00

13일 호주 현지서 멜버른공항점 오프닝 세리머니 개최
오는 33년까지 영업… 매장면적 확장 후 연 매출 3000억 목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주남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주남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을 뺀 롯데면세점(대표이사 김주남)이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거점 사업을 통해 글로벌 면세업계 리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인 목표도 분명하다.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를 목표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13일 호주 멜버른 관문으로 통하는 ‘멜버른공항점’의 문을 열었다. 이 사업장은 올해 1월 글로벌 6개 면세사업자 입찰 경쟁에서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운영하게 됐다. 지난 6월 1일부터 기존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가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 후 영업을 개시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로, 총 10년이다. 현재 약 1090평(3592㎡) 매장을 오는 2027년 약 1704평(5634㎡) 면적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연 매출은 3000억원이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를 새로운 공략지로 설정한 만큼 매장 인테리어와 브랜드 유치에도 신경 썼다. 그라피티 예술의 진원지로 알려진 호시어 레인, 다양한 식물이 우거진 길퍼드 레인, 유럽풍 카페거리로 유명한 디그레이브 레인 등 멜버른 골목 명소의 특색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해 쇼핑환경 개선에 나선다.

또 에스티로더, 디올, 샤넬, 이솝 등 화장품을 비롯해 호주 와인으로 유명한 펜폴즈와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등 주류, 특산품 등 39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현지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오세아니아 지역 6개 영업점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60% 상승했다.

실제로 멜버른 공항객수가 늘어나는 점도 현지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멜버른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국제선 여행객 수(PAX)는 약 74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7.6% 회복된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국제선 항공편 증설에 따라 출입국객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사업자 중에서도 해외 시장에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괌 공항점으로 해외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6개 국가(미국·일본·베트남·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신라면세점은 3개점(싱가포르·마카오·홍콩)을 운영 중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롯데면세점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인천과 싱가포르, 미국 괌과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주요 거점 국제공항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 역량, 상품(MD)소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해외 사업영토 확장은 단기간 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인천국제공항 철수로 해외에 더 힘을 주는 것 같지만 사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해외점포 개발을 꾸준히 했다. 지난 2021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점을 ‘프레스티지 부티크’로 새 단장했고, 지난해에는 호주 시드니 시내점과 베트남 다낭 시내점을 오픈했다. 포화상태인 국내보다 해외시장이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지난 1분기 해외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보다 500% 신장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오픈 등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견뎌온 롯데면세점은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거점공항 중심으로 사업영토를 개척해 면세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