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검단주차장 붕괴사고에 시공사 GS건설 책임론만 부각, 숨죽인 ‘시행사’ LH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12 10:14

언론-국회 집중포화 맞는 GS건설, 시행사 LH 설계부실 문제는 부각 안돼
내우외환 시달렸던 LH, 진척 없는 쇄신안에 경영평가 D등급 유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내외부 전경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내외부 전경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시공사인 GS건설이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책임론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으며 정부가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건설업에 있어 시행사는 해당 부동산 개발에 있어 실질적인 ‘사업 운영자’를 가리킨다. 공사 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물론 계약자 입주과정까지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시공사는 시행사의 사업을 발주받아 실제 건축에 나서는 회사다. 시공사는 시행사가 만든 설계도를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서도 일차적인 책임은 부실공사를 단행한 GS건설에 있지만, 설계자이자 시행사인 LH의 책임도 작지 않다. 이미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근 누락이 발생했는데, 여론과 정부의 비판이 GS건설에만 쏠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이후 자체 점검을 실시했던 GS건설에 대해 “슬래브가 붕괴되는 후진국형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GS건설이 사과문 발표와 함께 전면재시공을 약속한 후에도 “왜 이 지경까지 와야 했는지 통탄할 따름”이라며, “지상부와 GS건설의 다른 사업장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GS건설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당 주차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 단계에서 지하주차장이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상황에서 설계·시공상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까다롭게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에 세워지는 기둥 전체(32개)에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철근이 필요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설계상 철근은 17개 기둥에만 적용됐다. 감리는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시공사인 GS건설마저 철근을 추가로 누락하며 부실을 키운 것이 이번 붕괴로 이어졌다는 게 사조위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고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LH 역시 이 결정을 수용하고 부사장을 책임자로 한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신속하게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 경실련 “LH 전관특혜가 키운 부실문제”…지지부진 쇄신안도 수면 위로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시행사인 LH가 보다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경실련은 이번 사고가 LH의 ‘전관예우 특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021년 3월 29일, 47개 건축사사무소가 약 90명의 LH 전관을 영입했으며, 이들 LH 전관 영입업체가 LH 발주 설계용역 수의계약 중 건수 55.4%, 계약금액 69.4%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설계용역 및 감리용역은 모두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가 수주했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경실련은 “고질적인 건설안전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같이 재탕삼탕의 돌려막기식 임기응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분석 및 대응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 근본원인에는 후진적 전관특혜가 필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LH는 이번 사고 전에도 수많은 내우외환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1년 임직원 부동산 투기 등 비위 행위가 확인된 뒤 LH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등급)'을 받았다. 이후 이한준 사장을 필두로 다양한 쇄신안이 나왔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올해 윤석열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평에서도 똑같이 D등급을 받았다.

올해 초 불거진 LH의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을 두고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원희룡 장관은 "매입임대주택 제도 원래 취지와 무관하게 업무 관행대로 한 것은 무책임하고 무감각하다"며, 이한준 LH 사장에게 그간 진행된 매입임대사업 전반의 감찰 및 제도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올해는 선별수주가 대세…목동·여의도·성수 등 단독수주 가능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단독 입찰이 잇따르면서 선별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조원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이 무산되면서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모습이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와 양천구 목동10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경쟁입찰이 잇따라 유찰됐다.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목동10단지도 현대건설이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이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성수3지구·목동10단지…수조원 사업도 단 2 대한건설협회, 정부 '8·13 주택공급 대책' 환영…"민간 공급 여건 개선 기대" 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유예와 보증 확대 등이 민간 주택사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대한건설협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유예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주택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예외사유 확대 등 건설업계가 건의해 온 내용이 이번 대책에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2029년으로 유예…보증 공급 확대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주거사업장의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시행 시기를 2027 3 다음 주 전국 2760가구 청약…수도권에 약 80% 집중 8월 셋째 주 전국에서 2760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이 가운데 약 80%가 수도권에 몰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9곳에서 일반분양 기준 2760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수도권 물량은 2182가구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조합원 취소분 67가구와 '써밋 클라비온' 176가구,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 186가구가 공급된다.경기에서는 부천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1158가구와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D1-1블록)' 589가구가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지방에서는 대구 달서구 '달서자이 제니크' 360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