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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도 안했는데"…애플, '비전프로' 저가형 만든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6-27 17:00

이달 초 공개한 '비전프로', 2세대 개발 착수
애플·메타 등 MR 생태계 확장 위한 움직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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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CEO와 WWDC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프로'. 사진 제공=애플

팀쿡 애플 CEO와 WWDC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프로'. 사진 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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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이달 초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한 애플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 2세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각) 애플이 ‘비전프로’ 2세대 버전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달 초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비전프로를 첫 공개하고, 내년 초 출시를 예고했다.

비전프로는 7년간 1000명의 개발자가 MR 헤드셋이다. 2014년 애플이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신규 기기다.

이 제품에는 ▲애플 최초의 3D 카메라를 비롯한 카메라·센서 모음 ▲전용 칩인 R1과 M1이 모두 장착된 애플 실리콘 ▲2개 화면에 2300만 픽셀이 밀집된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한 채 주변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아이사이트' ▲눈·손·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입력 체계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시켰다.

다만, 애플이 공개한 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57만원)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에 업계에선 높은 가격에 시장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전프로 2세대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가형과 함께 저가형도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세대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과 사양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맥 데스크톱 화면을 표시, 페이스타임(화상통화) 시 페르소나 지원, 피트니스 콘텐츠 지원 등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단점으로 지적받은 ‘무게’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WDC 현장에서 비전프로를 착용해 본 일부 이용자들은 무거운 무게 탓에 장시간 기기를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무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제품 상단에 스트랩을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애플이 비전프로 공개 당시 “가격은 3499달러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한 만큼 상단 스트랩은 기본 제공이 아닌 별도 옵션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헤드셋을 집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하는 엄격한 통제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애플 최고위 엔지니어와 임원들만 비전프로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향후에는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비전 프로를 위한 앱을 설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소스를 지원한다. 사진 제공=애플

애플은 개발자들이 비전 프로를 위한 앱을 설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소스를 지원한다. 사진 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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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달 초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침체되어 있던 MR 시장도 다시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현재 VR 기기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타(옛 페이스북)는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기 직전인 6월 1일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3’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 퀘스트 3는 전작보다 40% 얇아졌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메타 퀘스트3의 가격은 6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비전프로 가격의 6분의 1 수준이다.
또 메타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는 26일(현지시각) 자사의 VR 기기 ‘퀘스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 ‘메타 퀘스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 7.99달러(약 1만원)를 내면, 매달 2개의 신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9.99달러의 연간 할인 딜도 내놨다. 매달 내는 구독 서비스보다 약 36달러 저렴하다. 또 7월 31일 이전 가입자에겐 첫 달은 1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애플도 비전프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개발자들에 비전프로 전용 앱 개발 지원 툴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비전 OS SDK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 프로와 비전 OS의 기능을 활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은 내달 미국 쿠퍼티노,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일본 도쿄에 개발자 랩을 마련해 개발자들이 애플 비전 프로 하드웨어에서 앱을 테스트하고 애플 엔지니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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