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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유별난 독일차 사랑…최종 승자는?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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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6-19 00:00 최종수정 : 2023-06-19 11:43

자동차대국 미국보다 BMW·벤츠 더 팔려
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 신차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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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유별난 독일차 사랑…최종 승자는?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모델로 왕좌를 다툰다.

5시리즈와 E시리즈는 국내 베스트 셀링카를 다투고 있는 모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E클래스 판매대수는 2만8318대로 1위를, 5시리즈는 2만1166대로 2위를 차지했다. 차이는 7172대.

그런데 올해는 5시리즈가 앞서 달리고 있다. 올 1~5월 판매량은 5시리즈가 9507대, E클래스가 7317대를 각각 기록 중이다.

두 모델은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시리즈와 E클래스가 기록한 판매량은 각각 2만857대, 1만8818대다. 미국 연간 승용차 판매량이 1364만대로 한국(166만대)의 8배 큰 시장임에도, 5시리즈와 E클래스 판매량은 미국보다 한국이 더 많다는 사실은 한국인의 ‘BMW·벤츠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BMW는 6년 만에 8세대 모델로 풀체인지한 5시리즈를 오는 10월경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형 5시리즈는 ‘역동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럭셔리 준대형세단 고객군을 보다 젊은 층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전면부 BMW 디자인 정체성인 ‘돼지코’ 키드니 그릴 윤곽으로 아이코닉 글로우라는 조명을 적용해 고급감도 강화했다. 헤드램프에는 세로형 주간주행등(DRL)을 좌우로 2개씩 배치해 날카로운 인상을 배가시켰다.

벤츠 E클래스 11세대는 7년 만에 풀체인지하는 모델이다. 국내 시장엔 내년 상반기 쯤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E클래스는 가로 형태 두 줄 DRL과 그릴 디자인을 통해 라이벌 5시리즈와 대조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보다 고급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테일램프엔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을 집어넣어 브랜드 파워를 과시한다.

신모델은 최신 추세에 맞춰 덩치를 키웠다는 특징이 있다.

신형 5시리즈는 전장 506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 휠베이스(앞·뒷바퀴 중심간 거리) 2995mm를 자랑한다. 지금 5시리즈 보다 전장이 97mm, 휠베이스가 20mm 길어지고, 전장과 전폭은 각각 32mm, 36mm씩 증대된다.

신형 E클래스는 전장 4930mm, 전폭 1880mm, 전고 1468mm, 휠베이스 2961mm다. 이전 보다 전장 9mm 휠베이스 21mm, 전폭은 20mm 키우고 전고는 7mm 줄였다.

이는 한국에서 경쟁 모델인 G80 덩치와 비견될 수 있는 수준이다. G80도 3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전장 4995mm, 전폭 1925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3010mm로 크기를 키웠다.

신모델이 갖는 또 다른 특징은 전동화다.

5시리즈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출시된다.

E클래스는 가솔린, 디젤, PHEV로 구성된다. 전기차 모델은 별도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작년말 EQE가 출시됐다.

두 차량 모두 가솔린·디젤 내연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마일드하이브리드란 전동모터를 통해 시동, 저속주행 등 일부 구간에서 힘을 보태는 기능을 말한다. 본격적 하이브리드차 보단 덜 하지만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5시리즈 가솔린은 4기통 2.0L 엔진을 얹은 520i(최고출력 208마력), 530i(258마력)과 6기통 3.0L 모델인 540i(381마력)이다. E클래스 가솔린은 E200(204마력), E350(255마력), E450(375마력)로 동일한 구성으로 정면대결을 펼친다.

디젤 모델인 BMW 520d, 벤츠 E220d는 4기통 2.0L 엔진이 최고출력 197마력으로 제원상 성능은 같다.

국내 출시 가능성이 낮은 PHEV는 5시리즈가 2.0L 모델인 530e(299마력)와 3.0L 550e(489마력)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E클래스 PHEV는 E300e가 333마력, E400e가 381마력이다.

5시리즈 전기차인 i5의 경우 일반 모델 i5 eDrive40과 고성능 i5 M60 xDrive로 구성된다.

i5는 340마력이며 i5 M60은 전체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601마력을 발휘한다. 전기차에서 중요한 요소인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유럽(WLTP) 기준으로 각각 최대 516km, 582km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EQE는 주행가능 거리가 최대 660km(국내 471km)수준이니 전기차에서는 E클래스가 앞서간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개발된 EQE와 달리, i5는 여전히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실내 공간 면에서는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출시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G80e와 비교해 유추할 수 있다. G80e는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행가능 거리는 i5 일반 모델과 비슷한 WLTP 520km(국내 471km)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은 EQE 보다 다소 작다.

가격은 풀체인지에 따라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5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530i 기준으로 8세대 현지 판매 가격은 5만7900달러부터 시작한다. 현행 7세대 5만6000달러와 비교해 995달러(약 127만원) 올랐다.

BMW iDrive에는 최신 운영체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가 최초로 탑재된다. 이에 따라 하위 메뉴로 접속하지 않고도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선택할 수 있는 퀵셀렉트, 게임이나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기능 등이 추가된다는 설명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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