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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알 히즈아지 ‘믿을맨’은 윤활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5-15 00:00

1분기 윤활부문 영업이익률 26% 압도적↑
고마진 지속…중국·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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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9일 에쓰오일 새 수장에 오른 안와르 알 히즈아지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에게는 ‘믿을 맨’이 하나 있다. 윤활유다. 정유 부문이 역대급 수익에서 급격한 실적 악화까지 롤러코스트 실적을 보이는데 반해 윤활유는 꾸준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윤활 부문 영업이익률은 25.7%로 여타 사업 부문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정유·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4.0%, 2.8%로 윤활 부문에 비해 매우 낮다.

윤활 부문 수익성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마진이 좋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품 마진은 배럴당 67.7달러다. 전년 동기 44.5달러 대비 52.1%(23.2달러) 급증했다. 제품 마진 상승과 함께 중국 리오프닝, 계절적 성수기 등에 따른 수요 반등도 이유로 꼽힌다.

에쓰오일 측은 “겨울철 비수기 이후 중국 리오프닝과 춘절 이후 수요가 회복됐다”며 “윤활 부문 제품 마진이 하향 조정된 원재료 가격을 토대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윤활 부문 높은 수익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STLC·대표 패트리스 드베미) 역시 알 히즈아지 CEO를 뒷받침한다. 지난 2008년 5월 에쓰오일과 토탈에너지스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윤활유 사업을 담당한다. 지분 현황은 지난해 기준 에쓰오일이 50%+1주(350만1주)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 출범 이후 STLC에 국내 윤활유 사업을 일임하고 있다. 대신 윤활기유(윤활유 원료)와 해외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온산공장을 통합 준공한 STLC는 2014년 에쓰오일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7’을 론칭하며 현재까지 국내 윤활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를 휩쓸었던 2020~2021년에도 STLC는 꾸준히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2727억원 매출을 보였던 STLC는 2020년 2550억원, 2021년 3118억원, 2022년 3596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73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62억원 ▲2022년 51억원 흑자를 이어왔다.

에쓰오일 윤활 부문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제품 마진 강세 지속과 함께 올해 20% 후반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쓰오일 윤활 부문은 27.5% 높은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윤활기유 생산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계절적 성수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활기유-윤활유로 이뤄지는 사업 구조 수직화 역시 긍정적 요소다.

이는 2020년대 들어 본격화한 전기차 시대에 맞춰 시장 선점 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윤활유 시장과 달리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아직 리딩 기업으로고 꼽히는 곳이 없다.

이에 따라 STLC와 함께 윤활 부문 사업 구조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에쓰오일이 시장 선점에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 공략을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 2021년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7 EV’를 출시했다.

지난 2020년 하이브리드차량(HEV), 전기자동차(BEV) 변속기 및 감속기에 최적화한 윤활유 4종을 개발, 1년 만에 상품을 선보였다. STLC는 해당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출시 당시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기차 윤활유 제품 개발과 더불어 향후 재생 용기를 사용한 친환경 용기 제작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기술 발전에 발맞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최고 성능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윤활유의 추가 개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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