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TDF가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

TDF는 근로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로 해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펀드로,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고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자산배분곡선) 방식을 활용한다.
TDF 전체 순자산에서 연금 클래스의 비중이 90% 이상(퇴직연금 73.7%, 개인연금 18.6%)을 차지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TDF가 약 20% 비중으로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기준 총 19개사가 TD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으며,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2~4개사가 신규 진입하면서 상품 다양화, 경쟁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빈티지(은퇴목표시점) 별로는 TDF 2025, 2030, 2045 순으로 누적 순자산을 기록하면서 쌍봉형 분포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은퇴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장기 누적 수익률에서 TDF가 원리금보장상품을 상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퇴직연금을 기준으로 2018~2023년 1분기의 누적 수익률은 TDF가 15.7%로 원리금보장상품(9.1%)을 앞선다. 동일 기간의 누적 물가상승률(CPI)(11.6%)도 웃돈다. 2018년, 2022년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TDF는 장기적 관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수가 적게 되면 통계 왜곡이 될 수 있어서 초기 시장 데이터 확보를 감안해 2018년 정도부터 분석을 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금투업계는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 도입과 맞물려 TDF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의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 머니무브(money move)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