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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는 공짜’ 인식 만연…은행 수수료 수입 7조원 수준 ‘감소세’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5-02 11:03 최종수정 : 2023-05-02 11:33

CMS·지급결제 등 ‘트랜잭션 뱅킹’ 활성화 필요
자문수수료 체계 확립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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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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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만연해지면서 은행 수수료 수입도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은행은 새로운 수수료 수입원을 발굴하거나 기존 영업전략을 변경해 지급결제, 신탁 등 ‘트래잭션 뱅킹’ 등을 활성화하는 등 수수료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수수료 수입은 7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전체 총이익에서 총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지난 2018년 15.9%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은행의 총자산 연평균증가율(CAGR)은 8.5%를, 총이익은 5.9%를 기록했지만 수수료 수입은 1.1%로 자산이나 총이익 증가율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타업무 관련 수수료는 지난 2018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의 경우 2018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는 공짜라는 금융거래자의 인식 등으로 인해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수익 구조의 균형과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수수료 수입의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료 또는 원가 이하로 제공되던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율의 상향 조정이 절실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새로운 수수료 수입원을 발굴하거나 기존의 영업전략을 수정해 수수료 증가가 예상되는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수입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트랜잭션 뱅킹’의 활성화를 꼽았다. ‘트랜잭션 뱅킹’은 자금관리서비스(CMS), 지급결제, 신탁, 사무수탁 등 수수료를 창출하는 모든 사업을 가리키며 금융위기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여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트랜잭션 뱅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물적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뿐만 아니라 실무부서의 인적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지점의 기업금융서비스를 현지화해 신디케이트론 등 현지 금융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지점 인사가 역량이나 성과에 기반하지 않고 논공행상 목적이나 순환보직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내은행 해외 지점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진출국의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금융시장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점장을 현지에서 직접 채용하는 등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WM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판매수수료(commission)가 아닌 자문수수료(fee) 체계를 확립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WM 영업은 펀드·방카 등 자본시장상품의 개별 판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 수익과의 이해상충 및 불완전판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고객의 AUM을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영업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고객은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은행도 안정적인 비이자이익을 확보하는 등 고객과 은행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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