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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실탄 장착…이병철·황준호 새 투톱 날갯짓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3-27 00:00

‘구원투수’ 투입으로 각자대표 재정비
다올인베·신용 매각 재무 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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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실탄 장착…이병철·황준호 새 투톱 날갯짓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신임 황준호 사장의 새로운 ‘투톱’ 각자대표 체제로 시동을 건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인낸싱) 혹한에 긴축 경영을 지속했던 데서 자회사 매각으로 실탄도 장착하고 다시 정상 본궤도에 오르는 데 전사적으로 힘을 싣는다.

36년 ‘증권맨’, 다올투자증권 새 사령탑으로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다올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황준호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2년)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새로운 각자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기존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총괄을, 신임 황준호 대표는 증권 총괄을 맡는다.

황준호 대표는 증권업 경력만 36년에 달하는 전략통으로 꼽힌다. 황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하고 미국 와튼스쿨 MBA(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87년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떼고 대우증권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황 대표는 2018년 다시 다올투자증권에 돌아와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지냈다. 그리고 2021년부터 다올투자증권 자회사 다올저축은행(옛 유진저축은행)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부동산 PF 시장 한파로 자금시장 경색 찬 바람을 맞았던 다올투자증권은 이번에 황준호 대표에게 ‘구원투수’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1070억원, 당기순이익 9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47%로 부진한 수치다. 다올투자증권의 2022년 12월 말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288.10%로 집계됐다.

사업구조 재편하는 다올…‘새로고침’
다올투자증권은 계열사 매각으로 선제적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 일환이다.

국내 벤처캐피탈(VC) 1세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우리금융지주에 지난 3월 23일자로 매각 완료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에 대한 매각 금액 2125억원 규모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유동성 자금이 확보되면서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고 시장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올투자증권은 앞서 2023년 1월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신용정보 지분 100%가 대상이며, 매각액은 130억원이다.

대주주 변경승인 등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매각에 필요한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운영 중인 유일한 태국 현지법인 ‘다올 타일랜드(Daol Securities (Thailand) PCL)’ 도 매물로 나와 있다.

부동산 PF 우발채무 관리 ‘관건’
다올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IB(기업금융)에 무게를 싣고 부동산금융, 대체투자 중심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증권사로 꼽힌다.

부동산 호황기 양호한 수익성 확보가 용이했지만,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그동안 사업기둥이 된 부동산 PF 익스포저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IB가 부진할 때 다른 수익 축이 돼야 하는 리테일(소매금융) 비중이 작다는 점이 제한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3월 다올투자증권 리포트에서 “IB 부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했으나, 우발채무 확대와 부동산PF 관련 약정(PF 우발채무)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PF우발채무는 전액 신용공여형이며,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브릿지론 비중이 30% 내외로 구성돼 질적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PF우발채무 관련 재무부담 수준과 원활한 엑시트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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