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 한국금융신문
금감원은 국제 추세에 부합하는 재무정보 공시체계 XBRL를 가동하기 위한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T/F(태스크포스)'를 오는 3월 9일 발족해 운영하겠다고 5일 밝혔다.
T/F는 회계·공시 유관부서 및 학계, 유관기관, 금융협회, 회계법인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미국, 유럽 등은 기업 재무제표의 회계투명성 제고 및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을 위해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을 XBRL 데이터로 개방하고 있다. 한국은 재무제표 본문(비금융업 상장사)만 데이터 XBRL를 개방하고 있어 일반이용자는 주석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기업 재무분석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투자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석이 외국인투자자에게 영문으로 실시간 공개되지 않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의 일환으로 국제적 추세에 부합하는 재무데이터 XBRL 공시 체계 구축에 힘을 실어왔다. 다만 기업에게는 새로운 재무공시 시스템을 통해 재무제표(본문 및 주석)를 공시해야하는 의무가 추가적으로 부여됨에 따라 T/F를 발족해 연착륙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논의 내용을 보면, 단계적 재무공시(XBRL) 의무화 방안이 있다. 금융업 재무제표 본문 및 비금융업 주석의 XBRL 적용 시기,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한 재무제표 주석의 자산규모별 XBRL 적용 시기 차등화 등 기업 공시부담 및 정보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한다.
상장사에만 적용되던 재무공시(XBRL) 재무제표(본문) 제출 의무를 사업보고서 제출 비상장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XBRL 재무제표 작성 실무교육 등 제출인 지원 방안이 있다.
금감원은 "2023년 중 시행을 목표로 T/F 논의를 통해 재무공시 XBRL 단계적 의무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안내 예정하고 있다"며 "국내·외 이용자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통한 가치투자 활성화 등 국내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