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당국(CMA)이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 합병을 승인했다. /사진=대한항공.
이미지 확대보기CMA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이 시장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제안한 시정 조치안이 적절하다고 판단, 예상보다 약 20일 빠르게 승인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CMA의 승인을 이끌기 위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제안했다. CMA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최대 주 7개 슬롯을 버진애틀랜틱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즉,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슬롯을 해당 항공사에 모두 넘겨주라는 얘기다. 만약 버진애틀랜틱이 해당 노선 운항을 포기하거나 최소 기간 운항하지 않으면 국내 항공사를 비롯한 모든 항공사에 슬롯 취득 기회가 생긴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내용이 미국·EU·일본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이후 가장 빠른 심사 결과가 예정된 곳은 EU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단계 심사를 마치고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 승인 결정 예정일은 오는 7월 5일이다.
미국의 경우 아직 최종 승인 결정일이 확정된 것이 없지만,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경쟁당국과 사전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