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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충전익 1위 ‘영업력 리딩’…우리금융 성장세 두각 [2022 금융 리그테이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02-18 06:00

금리상승 영향에 4대금융 이자익 8~11조
KB, 충전영업익 7.4조…신한·하나·우리 순
ROE 우리 11.6%…신한·하나 10%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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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충전익 1위 ‘영업력 리딩’…우리금융 성장세 두각 [2022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가 큰 폭의 이자이익이 증가에 힘입어 최대 7조4000억원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을 올렸다. 충전이익은 금융지주 영업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충전이익을 달성한 곳은 K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26%의 충전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KB금융은 1년 전보다 2.6% 늘어난 7조4748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선두에 올랐다. 신한금융과 비교하면 2811억원 많은 충전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을 올리면서 3년 만에 KB금융(4조4133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했는데, 충전이익으로는 KB금융이 앞선 것이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세부 실적을 보면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3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이는 은행 이자이익이 금리 인상에 따른 NIM 개선과 여신성장의 영향으로 약 1조5625억원 증가했고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대된 데 기인한다.

작년 연간 그룹 NIM은 1.96%로 전년보다 0.13%포인트 개선되며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꾸준히 진행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631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1% 감소했다. 이중 수수료 이익이 3조3216억원으로 8.4% 줄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한 증권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기타영업손익은 3096억원으로 75.9% 쪼그라들었다.

판매관리비는 7조5378억원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관련 투자와 희망퇴직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편과 전사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판매관리비를 가장 많은 규모로 집행했지만 영업이익도 최대 수준으로 달성하면서 전체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7조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10조6757억원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NIM 확대와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작년 그룹 NIM은 1.96%로 1년 전과 비교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0.4% 줄어든 2조5315억원에 그쳤다.

수수료 이익이 2조5356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했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도 줄어든 탓이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8194억원으로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43.4% 축소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35억원으로 O2O 서비스, 뉴 앱 출시 등 디지털 관련 광고선전비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7% 늘었다.

하나금융은 작년 충전이익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조9050억원을 기록해 3위 자리를 지켰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9198억원으로 19.9% 늘었다. 그룹 NIM은 1.83%로 전년과 비교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금리 상승세가 자산 리프라이싱에 긍정적으로 반영됐고 정기예금 중도 해지 증가로 조달 비용 상승이 일부 상쇄된 영향이다. 대기업 등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금리성 자산 증가도 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4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줄었다. 수수료 이익이 1조7445억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로 인한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정체와 유동성 축소 등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IB 관련 수수료 약세의 영향으로 6.4% 감소했다. 기타 영업이익 손실은 2021년 5912억원에서 2022년 6906억원으로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는 4조432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효율성 개선을 통해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의 충전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은 작년 충전이익으로 5조3110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6.5% 늘어난 수준으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6970억원으로 NIM 개선과 대출 성장으로 24.5% 증가했다. 그룹 NIM은 1.84%로 1년 전에 비해 0.22%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1490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신탁 및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 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1710억원)이 전년 대비 16.2%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120억원)이 적자 전환했고 기타 이익(-1312억원)도 손실 폭을 키웠다. 판매관리비는 4조5350억원으로 9.4% 늘었다.

KB금융 충전익 1위 ‘영업력 리딩’…우리금융 성장세 두각 [2022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의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우리금융이 11.60%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ROE는 전년 대비 1.02%포인트 오른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신한금융은 2021년보다 1.13%포인트 상승한 10.30%의 ROE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10.28%), KB금융(9.86%) 순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신한금융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의 작년 ROA는 0.70%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우리금융의 ROA는 0.68%로 전년과 비교해 0.07%포인트 올랐다. KB금융의 ROA는 2021년 0.69%에서 2022년 0.60%로, 하나금융의 ROA는 같은 기간 0.74%에서 0.67%로 하락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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