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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노도강’ 집값 하락으로 ‘영끌족’ 비상…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 포함 가능성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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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위자이 레디언트. 사진제공 = GS건설

▲ 장위자이 레디언트. 사진제공 = GS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노원·도봉·성북·강북·동대문 등이 속한 서울 동북권 지역은 서울시 내 가장 집값하락 폭이 큰 곳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 3주 노원구(-1.34%)는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도봉구(-1.26%)는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1.03%)는 길음·정릉동 위주로, 강북구(-0.96%)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93%)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12월 3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0을 기록해 지난주(64.8)보다 하락했다. 이 가운데, 동북권은 63.4에서 62.2로 내려오면서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 또한 좋지 못하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이 한달 만에 6.29% 떨어졌고, 강서·양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이 -4.93%, 뒤를 이어 동북권이 -4.81%로 하락세를 보였다.

동대문구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동북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로, 서울 외곽에 위치해 2030세대의 주목을 받았던 동북권의 경우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재건축·재개발 등 호재 소식이 있더라도, 분위기를 당장 바꾸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도강은 2021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이다. 노원구가 8.58% 뛰어 서울 전체 1위였고,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5.65%, 3.5% 급등했다. 서울에선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 젊은 층이 대출로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에 노도강 영끌족 분위기도 심상찮다.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직전 최고가보다 수억원 떨어진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에 치솟았던 집값이 빠르게 빠지자 뒤늦게 수억 원대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노원구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2021년까지 찾아보기 힘들었던 서울내 아파트 물건들이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문제는 경매로 나온 서울 아파트물건도 유찰이 이어진다는 것으로, 집값 허락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30일 입찰에 부쳐진 노원구 상계동 주공11단지 전용 59㎡는 2회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7억7500만원에 감정가가 책정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차 유찰로 감정가의 80%인 6억2000만원에 2차 입찰이 진행됐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현재 매매시장에 나와 있는 이 아파트의 매물 시세는 6억6000만~7억3000만원으로 감정가를 밑돌고 있다. 이에 1회 유찰로 입찰 최저가보다는 높지만,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동북권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가 1월 중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노도강이 포함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강북구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동북권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락세되면서 싸늘한 분위기기가 이어가고 있다”며 “규제지역으로 서울과 일부 경기도지역만 남아있는 만큼, 서울지역에서 규제지역이 풀린다면 이는 외곽지역인 노도강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이 크게 하락했지만 동북권 호재는 아직 있다.

광운대역에는 시멘트 저장 시설로 쓰이던 사일로가 40여 년 만에 철거되면서, 업무와 상업, 주거 시설이 어우러진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에 준공된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개통 예정 등 동북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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