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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몸싸움 속에서 진행된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2-1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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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주현태 기자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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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시가 28일 오전 10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경찰 관계자들의 철통방어 속에서 30분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10월18일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기 때문이다.

설명회는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행사는 서울시가 21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사전 신청한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자리에 앉아 설명을 듣는 주민은 4명밖에 없었다. 나머지 30여명의 주민은 건립반대를 외쳤다.

이날도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는 오전 9시부터 월드컵경기장 서문 방면 출입구에서 신규 소각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투쟁본부 관계자들은 입구에 서 있던 서울시 직원들은 주민들의 신분증을 보며 사전 신청자인지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입장했다. 다만 사전이 신청하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막혀 입장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 간의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 속에서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 속에서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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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내부에선 입장한 주민들이 숟가락으로 냄비를 치거나 호루라기를 불면서, “쓰레기소각장 반대”·“백지화”를 외치며 비난했으나, 시는 계획된 설명회를 30분간 진행했다. 한 주민은 의자를 던지려는 시도를 했으나 무위로 그쳤고, 또 다른 주민은 2분간 기절하는 일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경기장 서쪽 출입문으로 돌아가 집회를 한 뒤 오전 10시 50분께 해산했다.

상암동 주민 이 모씨는 “주민설명회라면서 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느냐”며 “우리 가족 건강이 달려있다. 제발 이 계획을 멈춰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성산동 주민 김 모씨는 “서울시는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는 명분을 가지고, 더욱 추진한 것이 뻔하다”며 “누군가가 죽어야지만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냐”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다.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월 중 환경부와 자원회수시설 건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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