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채 발행 재개되나…은행 간 사모채 인수 방안 검토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30 16:13

은행채 발행 재개되나…은행 간 사모채 인수 방안 검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달여 간 막혀 온 은행채 발행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모 은행채 발행을 통해 은행 간 은행채 거래를 허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과 은행 간 은행채 인수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주 초 은행권과 회의를 열어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에서 다른 은행이 매입할 수 있는 사모 은행채 발행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효과를 살펴보고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상임위원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수신도 안 되고 은행채 발행도 안 되면 돈이 어디서 나오냐를 놓고 금융권과 논의하고 있다”며 “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으로 돈을 쓰는 데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은행채도 고려의 대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채 발행이 공모 형식으로 진행되면 시장의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사모 형식 발행을 통해 은행 간 매입할 경우 개별은행이 보유한 유동성을 은행끼리 분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은행채를 금융중개지원대출 적격담보증권(시중은행이 한은에 내는 대출 담보물)에 포함시킨 만큼 타 은행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 비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한은에 은행채를 담보로 납입해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국채를 보유하게 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준수에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도 수신금리 인상도 막혀 은행이 자금조달 할 방법이 없는 가운데 유동성규제비율은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보니 금융당국에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주요 은행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넘게 은행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은행채 순발행 실적은 지난달 21일 국민은행의 1400억원이 마지막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자금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도 요청한 상태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고 은행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여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은행채 발행과 예금 수신 등 은행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모두 막힌 셈이다. 은행권이 난처한 처지에 처하자 금융당국은 은행의 자금공급 여력을 위해 지난 28일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예대율 규제 비율을 100%에서 105%로 확대한 데 이어 예대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중기부, 문체부 등 정부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기금 대출,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출 등 11종의 대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사모 형태의 은행채 거래는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할 수 있어 법률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금융공모전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방안으로 은행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이슈와 관련된 문제점을 제거하면서 은행들이 서로 은행채 등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에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검토가 됐다”며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언제 쓰는 것이 효과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광희號 SC제일은행, 순익 2배 뛰었지만 NPL 50%↑…기업금융 성장 명암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이광희 행장이 이끌고 있는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WM) 영업과 외환·파생상품 실적 호조로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데다, 지난해 반영했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금 일부가 환입된 영향이다.이광희 행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도 뚜렷해졌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기업자금대출은 6개월 만에 25% 넘게 증가했다. 기업대출 약정도 50% 가까이 늘면서 글로벌 기업금융을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이 행장의 전략이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다만 외형 확대와 함께 자본과 건전성 2 예보 지방이전 반대, 이사회서도 공론화…노동이사 '보고요구권' 발동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의 이전 반대 대응이 이사회로 확대됐다. 외부 연구용역과 정책토론회를 통해 금융위기 대응과 금융당국·금융회사 접근성을 문제로 제기한 데 이어 노동이사가 이사회에서 관련 내부 자료와 정부·지자체 협의 내역 제출을 요구하면서다.예보 노조와 김대의 노동이사는 지방이전이 구성원의 근무지 문제를 넘어 예보의 금융안정 기능과 기관 운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이사회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향후 국회·정부와의 대화와 이사회 논의를 병행하고 오는 24일 금융감독원과 공동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노동이사, 이사회 3 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신용대출 '선별' 강화···중금리 6848억 '투트랙'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의 가격과 공급 대상을 세분화하는 ‘선별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규취급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금리 4% 미만 초우량 고객비중은 1월 30.0%에서 6월 9.5%로 급감한 반면, 4~6% 구간은 58.7%에서 79.3%로 20.6%p 확대됐다.고신용 차주에 대한 초저금리 경쟁을 과감히 줄인 것이다.대신 600점 이하 차주 금리 인상, 7% 이상 고금리 신규취급 비중 축소 등 고위험 차주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여 이익 확대와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이를 통해 평균금리와 평균신용점수가 동반 상승했다.이 같은 선별 강화로 자칫 미흡해질 수 있는 포용금융은 중금리대출 공급으로 상쇄했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