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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 사용권 획득한 삼성‧메리츠화재…“장기인보험 시장 선점 차원”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2-11-11 17:08

보험업계 "장기인보험 미래 수익성 가장 높은 보험군"
신용평가사 "경쟁 심화 시 사업비 오르고 수익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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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왼쪽)와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사진=각사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왼쪽)와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장기인보험은 내년 도입될 신 회계제도(IFRS17)에도 유리한 상품이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발생 시 보장한다. 암보험과 어린이보험, 치매보험, 치아보험이 대표적이며 실손의료보험도 포함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9일 '간부전 진단비', '급성신부전 진단비', '투석치료비(급여)(연간 1회한)' 3종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내년 1월 27일까지 해당 상품들을 독점 판매하게 됐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신상품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11월 '지방간 대상 질병관리지원비'와 '통합 암 진단비(유사 암 제외)' 등 2종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갖게 됐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을 독자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자 업계에선 시장 선점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먹거리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인보험의 경우 미래 수익성이 가장 높은 보험군”이라며 “장기인보험 위주의 매출 성장은 오래된 손보업계 이슈”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장기인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장기인보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조금이라도 변별력 있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IFRS17 도입을 대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고객에게 돈을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 상품보다는 장기인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이 제도 변화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보험부채)이 가입 시점 원가가 아닌 시가로 계산된다.

그러나 장기인보험 판매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장기인보험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이는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손보업계의 수익성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메리츠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확대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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