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사진제공=Dzekochoi
이미지 확대보기26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20년 12월 동부건설과 춘천 의암호 중도 내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시설 공사 계약을 했다.
동부건설은 문화재 발굴 조사와 계획 변경에 따른 재설계, 정식 개장일에 맞추기 위한 겨울철 공사 등을 마치고 최근 준공 검사까지 마쳤다. 다만 지난 11일이 계약상 대금 지급일이었지만, 동부건설 측은 강원도의 회생 신청 발표로 준공 대금 135억8128만원을 받지 못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강원도의 기습적인 GJC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 발표로 준공 대금 수령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도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도급업체의 경영난을 고려해 준공대금을 빠르게 받을수 있도록 강원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에 참여했던 동부건설과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받지 못하게 되자 거리로 나오는 등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동부건설 뿐만 아니라 레고랜드 주변의 기반 공사를 맡았던 기업체들이 공사비가 연체됐다며,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인 지자체에서 이런 식으로 일을 한다면, 건설업계에서 일을 하는 분들은 누굴 믿고 작업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믿음·신뢰가 깨져버린 지자체이면서도 힘을 가지고 있다. 지자체가 선정하는 신규 공사건을 두고 빠지게 될까 두려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업체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 사태와 관련해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유감스럽다”며 “도가 구체적인 변제 일정을 제시했고, 중앙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으니 금융시장이 속히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광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던 김진태 도지사는 28일 귀국해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