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키링으로 전세대 잡기에 나섰다.
18일 GS리테일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캐릭터 젤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31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대표 캐릭터 젤리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짱구키링젤리'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만개, '포켓몬키링젤리'는 6월 출시 후 80만개 넘게 판매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해외 수입 상품으로 준비했던 대부분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현재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CU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토이캔디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배나 올랐다. 현재 CU에서는 브레드이발소, 시크릿쥬쥬, 산리오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키링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사탕과 캐릭터 상품이 함께 구성한 '토이캔디' 부문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월에는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24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토이캔디 매출 확인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62% 증가했다.

키링 열풍은 중고거래 앱까지 흘러갔다. 19일 당근마켓에 포켓몬 키링을 검색하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키링을 재판매하거나 교환하자는 글이 올라와있다./사진제공=당근마켓 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키링 열풍은 중고거래 앱까지 흘러갔다. 19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포켓몬키링'을 검색해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키링을 재판매하거나 교환하자는 글이 올라와있다.
캐릭터 키링 구매는 1020세대 뿐 아니라 3040세대에서도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연령대별 캐릭터 젤리는 20대 27.2%에 이어 30대가 25.8%로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40대가 20.1%, 10대가 17.4%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당분간 캐릭터 키링을 포함한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캐릭터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3세~69세, 3200명) 중 캐릭터 상품을 구입한 경험 85.1%인 것으로 나타났다. 62.4%는 캐릭터가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캐릭터를 소비하는 연령대가 넓어졌고 성인의 캐릭터 소비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들 장난감은 이제 옛말이다"며 "이전에는 아이들만 즐겼다면 2030세대가 귀여운 캐릭터 아이템 구매에 가세하며 악세사리 쪽으로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