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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르고 MZ와 소통하는 손태승 회장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09-13 00:00

리버스멘토링…MZ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활동
상호존중 기업문화 등 이해관계자 상생 경영 T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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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7월 1일 그룹사 소속 MZ세대 직원들과 쿠킹클래스 행사에 참여해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 우리금융그룹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7월 1일 그룹사 소속 MZ세대 직원들과 쿠킹클래스 행사에 참여해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 우리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리버스 멘토링(역 멘토링)’.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고(故)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1999년 창안한 조직혁신 방법이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과 반대로 젊은 사원이 선배나 고위 경영진을 멘토링하는 제도다. 잭 회장은 고위 간부들에게 “후배에게 직접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며 멘토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잭 웰치 본인도 20대 직원의 멘티가 됐다. 신기술, 신사고를 지닌 젊은이를 이해해야 신상품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20년이 지난 요즘 한국에서 리버스 멘토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도 여기에 합류했다. 손 회장은 잭 회장처럼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 조직 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대·직급 간 소통을 통해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찾는 동시에 수평적 조직 문화로 내부 갈등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차원에서다.

실제로 손 회장은 지난 7월 젊은 직원들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 주제는 그룹사의 조직 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MZ세대 직원들과 CEO와의 ‘격의없는 소통’이다.

손 회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만든 요리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직원들과 요리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또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리버스 멘토링은 상하관계를 넘어서는 소통의 방법으로, 앞으로도 임직원 사이에 이렇게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과 매월 정기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룹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디지털 사업에 대해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다.

지난해 8월엔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소통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소통을 택했다.

직원들은 인터넷·스마트 뱅킹에서 메타버스 뱅킹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 및 이를 비교 분석한 벤치마킹 아이디어도 나왔다. 손 회장은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아바타로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

손 회장은 올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주주 및 투자자·임직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이다.

우리금융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 수립과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태스크포스(TFT)’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TFT에는 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등 자회사 총 18개 부서, 20명이 참여한다. ▲상호존중 기업문화 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금융지원 확대 ▲포용적·사회적 가치창출 ▲주주 친화 정책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및 보호 강화 등 10대 세부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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