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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개발원, 영업익 4000% 급증한 이유는?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8-24 15:35 최종수정 : 2022-08-24 16:30

상반기 영업익 73억…전년比 4229%↑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 및 AI연구원 규모 확대 주효
2026년까지 AI 연구개발에 3.6조 투자…기술 리더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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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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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그룹 내 임직원 교육 및 경영컨설팅, AI(인공지능) 연구를 담당하는 LG경영개발원(원장 김영민)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약 43배 늘었다.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의 성과가 주효했다.

24일 LG가 공시한 2022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경영개발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73억5700만원, 영업이익은 73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422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LG경영개발원은 경영컨설팅 및 연구조사를 주업으로 하는 경영연구원과 LG그룹 내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인화원’, AI 역량 강화 및 혁신을 위한 연구용역을 제공하는 ‘AI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LG경영개발원이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교육 및 교육컨설팅, AI 연구용역은 주로 LG 계열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에 따라 국내 중견 기업체, 정부 기관, 공공 사업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측은 LG경영개발원 영업익 급증에 대해 “경영정보 서비스 인상 및 인화원 교육량 증가, AI 연구원 규모 확대에 따른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경영개발원의 영업이익이 전년(2020년) 대비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AI연구원 사업 개시 후 AI 연구용역 거래 확장으로 수익을 크게 개선됐다.

LG경영개발원 실적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경영개발원 실적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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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상반기 LG AI연구원의 매출액은 44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182억 원)와 비교하면 약 146% 늘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AI연구원은 LG경영개발원에서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3개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AI연구원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LG경영개발원이 LG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올해 들어 3%로 전년 대비 약 1% 포인트(p) 높아졌다. 영업이익도 2020년 말에는 12억6700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2분기 1억6900만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그룹 전체 영업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에서 1%대로 커졌다.

AI는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취임 이후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야다. 지난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등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 조직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당시 구 회장은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라며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LG AI연구원 직원 수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 AI연구원 직원 수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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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소속 직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에 소속 직원 수도 올해 2분기 말 기준 190명이다. LG AI연구원이 출범한 지난 2020년(80명)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147명)과 비교해도 6개월 만에 약 43명이 늘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미시건에 LG의 첫 글로벌 AI 연구 거점 ‘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했다. 최신 AI 기술 연구 및 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LG가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AI 인재들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2020년 구글 출신의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LG AI연구원 최고과학자(CSAI)로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이문태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와 서정연 서강대 교수 등을 영입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 두뇌 가진 '틸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 두뇌 가진 '틸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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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AI 사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는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LG Aimers(이하 LG 에이머스)’를 운영 중이다. 에이머스(Aimers)는 AI와 조준(Aim)을 합성한 단어 ‘Aim’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인 것으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LG는 에이머스를 통해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LG디스커버리랩’, 대학생·대학원생을 위한 ‘AI 채용계약학과’,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전문 교육 프로그램 ‘LG AI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AI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턴 서강대와 연세대에 AI 채용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LG는 오는 2026년까지 AI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데이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연구개발에 집중해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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