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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금리 6% 시대…직격타 맞는 ‘2030’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2-08-22 15:35

전세대출 이용자 61% 2030
“실수요자 위한 정책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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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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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6%대 재진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세입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세대출 이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세대출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픽스, 역대 최대 상승…빚 폭탄 ‘째깍’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4.04~5.82% 수준으로 상단이 6%대에 바짝 다가섰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지난달 16일 6% 선을 뚫은 바 있다. 금리 상단은 약 12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이다.

이후 은행을 향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의 ‘이자 장사’ 경고에 전세대출 금리는 한동안 내려갔다가 다시 6%대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현재 코픽스는 연 3%에 육박하는 중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6월(2.38%)보다 0.52%포인트 오른 2.90%로 공시했다. 7월 코픽스 상승 폭은 2010년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1.62%로 한 달 만에 0.20%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린다.

2030 빌린 전세대출만 ‘100兆’
금리 상승 직격탄은 전세대출 이용 비중이 큰 20·30세대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을 보면 전체 전세대출 이용자의 61.1%(81만6353명)은 20·30대여서다. 2019년 말만 해도 56.5% 정도였다.

또한 지난 4월 말 기준 이들이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은 96조367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1915억원(2.3%) 증가했다. 20·30대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54조7381억원 ▲2020년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 등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오는 25일을 포함해 올해 남은 3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전세대출 금리는 연 7%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데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더라도 대출 만기가 짧아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전세대출 차주, 정책 사각지대 놓여
안심전환대출 금리 표. / 자료제공=HF공사

안심전환대출 금리 표. / 자료제공=HF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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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주택 보유자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장기·고정금리 정책 모기지인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내달 15일 출시한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과 실수요자가 보유 중인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준다. 적용되는 금리는 만기에 따라 3.8(10년)~4.0%(30년)로 저소득 청년층은 0.1%포인트씩 감면된 3.7~3.9%다. 다만 전세대출 차주는 이용할 수 없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버팀목 대출) 금리를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1.8~2%)으로 동결하기로 했지만 대상 범위가 한정돼 있다. 버팀목 대출은 만 34세 이하, 부부합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순자산가액 3억25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만 가능하다.

진 의원은 “전세대출의 금리가 폭등해 이자 부담의 증가 등 금융 취약계층 주거환경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거는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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