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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빅블러 시대와 1000만 앱

편집국

기사입력 : 2022-08-08 00:00

금융소비자 니즈 맞춰 플랫폼 방향성 설정
마이데이터 시행 빅블러 시대 가속화 기여

▲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말 그대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한 곳에 모아 구현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 요즘 금융권에서 표방하는 대세 중 대세다. 어쩌면 사활이 걸려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뭉쳤다, 다시 말해 ‘모여있다’는 조건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있어 흥행을 꽉 쥐고 있는 키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뭉쳐있다면 금융소비자는 로그인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여있는 다른 곳에 가 클릭을 한다.

결국 뭐든 하나만 잘해서는 좀처럼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하나만 잘해서는 1000만 앱 문턱을 넘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기사를 통해 많이 언급됐던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 등의 분석결과를 보면 MAU(월간이용자수) 기준 금융권 1000만 앱은 토스,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정도에 그쳤다.

전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 역시 이름을 다 올리지 못한 것인데, 얼마나 범국민적 사랑을 받기 힘든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적어도 서너번은 보는 시중은행 역시 1000만 대열의 문턱은 높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일명 ‘되는 앱’에는 매일 들어갈 수밖에 없는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었던 것일까?

좀 더 살펴보면 ‘토스’는 계좌번호가 없어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으로 시작해 지금은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라는 그릇에 담기에도 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결제, 보험까지 모두 토스 앱 하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두 번째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시작해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빠르게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비금융제휴사와의 협업 등으로 틀을 깬 다양한 상품이 성장동력이 됐고, 은행 고유의 업무를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순항 중이다.

‘KB국민은행’은 4대 금융지주 중 하나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촘촘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견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혁신을 은행에 담았다.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사업자로 나서, 이동통신서비스 리브 M(Liiv M)을 출시했는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이들에게는 ‘뭉쳤다’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경계를 허물어 더 많은 것을 질문하고 확인하게 하는 빅블러(Big Blur)시대를 읽은 것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니, 융합의 시너지를 아는금융소비자가 이용으로 화답한 것이다.

올해 본격화된 마이데이터 시행 역시 빅블러 시대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본다. 나를 둘러싼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최적의 경우의 수를 뽑을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이 모였고, 뭉쳤기 때문이다.

보다 더 많은 기능을 한 자리에서 구현해내기 위한 각 업권별 리딩사의 빅블러 행보도 눈에 띈다.

삼성의 4곳의 금융계열사가 모인 ‘모니모(Monimo)나 3개 앱을 하나로 합친 미래에셋증권의 M-스톡(M-STOCK)이 대표적이다.

물론 여기에는 또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었다. 바로 편의성이다. ‘뭉친다’는 것은 한 번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절차상 편의가 대두된다.

과거와 달리 어떠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완료되기까지 과정상 수고로움은 감내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진화된 금융 시장이 형성된 데는 소비자의 노력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금융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방향성을 설정하고 움직인 금융 시장의 바탕이 되어 준 것이다.

이제 혁신과 기술이 더해져 그 어떤 시장보다 말랑말랑한 핀테크에서도 1000만 관객 앱이 탄생할 때가 아닌가 싶다. 변화가 뿌리인 만큼 항상 유연함을 가지고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고, 규모가 크지 않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충분히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내놓은 당사의 ‘베러’가 노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을 ‘플랫폼’이라는 중립적 매개로 연결해 진단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준비, 출시한 만큼 충분히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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