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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권길주 대표, 해외사업 성장 여력 충분하다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우리·하나카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1 00:00 최종수정 : 2022-08-01 07:53

우리카드, 동남아 금융한류 확산 앞장
하나카드, 2024년 일본 현지영업 개시

김정기·권길주 대표, 해외사업 성장 여력 충분하다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우리·하나카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캐피탈사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해외시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3고(高)’에 내수 시장의 불안정성이 짙어지자, 대출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금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편집자 주〉

김정기닫기김정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카드 대표와 권길주닫기권길주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 대표가 해외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하나카드는 오는 2024년 일본 현지 영업 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우리카드, 미얀마 이어 인도네시아로 영역 확장

우리카드의 미얀마 해외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가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말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66.7% 감소한 수치지만, 미얀마 현지 금융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2016년 10월 출범 이후 초기까지 인프라 투자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 순이익 2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카드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우리카드는 두차례에 걸쳐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자본금을 늘려왔다. 2018년 22억원을 추가 투자한 후 2019년 4월 미얀마 현지법인에 1000만 달러(약 131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016년 약 29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법인을 설립했다”며 “이후 자본금을 197억원까지 늘리며 현지 영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문화 이식도 미얀마 법인의 영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식 고객만족 경영과 직원 관리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현지 소액금융업계 최초로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했다.

또한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복지 제도도 개선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점별 고객만족(CS) 전담직원 운영 등 고객만족 경영과 전 직원 생일파티 및 직원 가족 여행 시 법인차량 제공, 경조사와 의료비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이직율과 지원업무 본사 집중과 같은 프로세스 개선으로 직원 1인당 고객수 등 생산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액대출업을 영위하고 있는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현재 본점 1개와 영업점 25개, 사무소 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470명이다. 이 중 한국인 직원은 2명뿐이며 나머지 468명은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은행 거래가 어려운 농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상호연대보증 기반 일반대출 상품으로 상황에 따라 상환방식과 기간 등에 차등을 두고 있다.

▲그룹원 간 상호연대보증 기반 집단 신용대출 상품인 ‘일반대출’ ▲만기 일시상환 또는 부분 원리금균등상환 형태의 농업자금 지원 목적 상품인 ‘농업대출’ ▲직장인(1년 이상 근무) 대상 집단 신용대출인 ‘직장인대출’ ▲정기 사업·근소득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인 ‘개인대출’을 운영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업 경험을 바탕으로 할부 및 리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할부금융 진출을 위해 미얀마에 대표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 6월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인내스(PT Batavia Prosperindi Finance) Tbk’ 인수 승인을 최종 확정받았다. 지난 6월 3일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최단기간인 3개월만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인수 승인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내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해외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총자산 9200만 달러(약 1208억원)와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 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카드, 일본 진출 로드맵 마련 완료

하나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7년 1000만엔(약 1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일본 법인인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출범시켰다.

하나카드는 당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일본 전자결제 시장 내 ‘위챗페이(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플랫폼을 활용한 간편결제)’ 결제시스템이 미비한 것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일본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국인의 위챗페이 거래의 매출전표를 매입해 해당 일본가맹점에 대금지급을 대행하는 전자결제대행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2018년 순이익 -407만원에서 2019년 1097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하지만 2020년 -1499만원으로 적자전환됐으며, 지난해 -98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지만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이에 하나카드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설립 후 초기 3년간 예상 수익이 미약해 회사 성장을 유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나카드는 오는 2024년 일본 현지 영업 및 매입업무 개시를 목표로 현재 관련 기반을 마련 중에 있다. 오는 2023년에는 현지 당국과 유관 기관으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이슈로 일본 법인은 휴먼 상태”라며 “현지 진출을 위해 필요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이외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전망과 현지 규제 등 정책 조사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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