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래픽= 한국금융신문
소액 투자로 진입장벽을 허물고, 모바일에서 살 수 있는 채권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총 3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는 특판으로 평소 채권 매매건수 대비 30배에 달하는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삼성증권 측은 전했다. 트래픽 기준으로는 전체 '금융상품' 메뉴에서 '채권' 매매 트래픽이 82%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후후순위인 신종자본증권들의 수익률 수준인 세전 연 4%대로 선순위 채권을 제시해 상품 공급력 측면에서 차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4년부터 자사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채권 판매를 시작했다.
리테일 자산관리 선도사로서 일찍부터 신종자본증권, 일반사채, 국채 모두 '엠팝(mPOP)'에서 매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7월 단기사채를 온라인에서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했다. 단기사채의 경우 법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직접 지점을 방문해 가입해야 한다는 점과 상품 판매 시기,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다고 꼽힌다.
모바일에서 가능한 채권 수를 넓혀가고 있다. 입금액 상한에 제한이 없고, 최소 가입금액도 1000원으로 낮아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채린이(채권+어린이)' 유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2년 들어 지난 7월 15일까지 삼성증권에서 3조1000억원 규모로 채권이 판매됐다.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7.17)
개인 투자자들도 중장기 자산관리 관점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채권 투자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미 발행돼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은 낮은 가격에 매수해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은 발행금리가 높아져 이자수익 기대가 높아졌다고 분석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절세가 중요한 자산가 투자자들의 경우 발행 당시 액면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쿠폰 국채에 관심이 높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우량 달러표시채권에 대한 투자도 선별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나온다.
삼성증권 측은 "모바일 채널 활성화 등으로 채권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우량 금리형 상품, 선제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