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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차세대 원전사업 제휴 파트너 확대 박차 [건설사 탈탈원전 ② 현대건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7-11 00:00

美 웨스팅하우스·홀텍社 등 글로벌 원전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탄소제로’ 원전기술 개발 협력,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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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지난 5월 24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사업 협력 체결식을 진행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건설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지난 5월 24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사업 협력 체결식을 진행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반대로, 윤석열닫기윤석열광고보고 기사보기정부는 원전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지난 5년간 건설사들의 주요 사업에서 한 발자국 밀려나 있었던 원전사업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각 건설사들의 원전사업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은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한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 전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상태다.

현대건설은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윤영준닫기윤영준광고보고 기사보기 현대건설 대표는 최근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발송한 기념 메시지를 통해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하며 원전사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밝혔다.

세계 최고 원전 기술력 보유 기업과 협력 강화로 차세대 원전사업 구축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하며, 에너지산업의 핵심인 대형원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국내 원전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하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첫 수출을 일궈낸 바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5월 24일,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美 웨스 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Strategic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현대건설의 대형원전 사업 범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현대건설은 관측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탄소중립 사업 확장 ▲에너지 전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한미 원전 협력을 통해 K원전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공동 진출하는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성도 대폭 향상시켰으며 모듈 방식을 적용해 기존 건설방식 대비 건설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민첩하게 대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 ent)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 상업성 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 (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원전사업의 블루오션으로 일컬어지는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美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했으며 초기단계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해 해체 사업 전반에 걸친 선진 기술을 축적할 예정이다.

▲ 미국 홀텍사와 개발중인 SMR-160 모델 조감도 예시안. 사진제공 = 현대건설

▲ 미국 홀텍사와 개발중인 SMR-160 모델 조감도 예시안. 사진제공 =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SMR 및 탄소제로 원전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은 세계 최고의 원전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한편, 해당분야의 기술 및 정보 교류, 해외 시장 진출 등에 관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으로 기존의 경수로형 뿐만 아니라 4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자력 산업의 신시장인 원전해체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차세대 원전사업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이 신규 원전 설계 및 건설에서 원전해체까지 원자력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견고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은 탄소중립 전환 시대를 맞아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시장을 선점하고 K 원전 수출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대형원전 시공을 통해 K원전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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