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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출시한 까닭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9 16:13

최근 美 비비고 만두, 사내벤처 브랜드 '익사이클' 크라우드 펀딩 통해 선봬
식품업계, 펀딩 통해 신제품 출시 트렌드…브랜드 스토리 알릴 수 있어 장점
소비자 '주인의식' 느끼려 참여…펀딩 시장 규모 늘어나, 오는 2024년 2조원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를 국내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사진제공=와디즈 홈페이지 갈무리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를 국내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사진제공=와디즈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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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제일제당의 미국 'K-만두'가 크라우드펀딩으로 국내 소비자를 만난다.

17일 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를 국내에 한정판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지난 2009년 출시했으며 닭고기와 고수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를 타겟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판 만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 펀딩에서 이 회사는 치킨, 고수 뿐 아니라 '코리안 BBQ 만두'와 '비비교 왕교자'로 구성한 6가지 세트도 선보인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크라우드펀딩으로 푸드 브랜드 '익사이클(Excycle)' 바삭칩 2종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약 3700만원의 펀딩, 1037명이 호응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펀딩을 활용하면 제품 출시 과정부터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며 "시장에서 대량 생산해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색다른 맛을 찾고 있는 MZ세대를 타겟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싶어서 펀딩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 적극 활용…삼양, 농심도

CJ제일제당 외에도 식품업계가 신제품 출시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삼양식품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한 달간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불닭볶음면 신제품 펀딩을 진행했다. 삼양식품은 2721만원의 후원을 받으며 펀딩에 성공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와디즈 펀딩 끝나고 신제품 출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왼쪽)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테스트했으며 농심(오른쪽)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사진제공=각 사

삼양식품(왼쪽)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테스트했으며 농심(오른쪽)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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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도 지난해 6월 펀딩을 통해 건조 식재료 브랜드 '심플레이트(Simplate)'를 소개했다. 농심의 경우 1차 펀딩에서 1억원, 소비자 응원에 힘입어 앵콜펀딩도 했다. 앵콜 펀딩에서도 심플레이트는 약 1억원의 후원을 받았다. 이후 농심은 현재 '심플레이트'를 브랜드로 출시해 SSG닷컴, 와디즈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선호

식품업계가 펀딩을 사용하는 까닭은 신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펀딩은 기존 '시장 예측 - 생산 - 판매'로 이뤄지는 구조에서 벗어났다. 대신 '아이디어 - 소비자 후원 - 생산 - 판매'로 구성해 소비자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출시한 까닭이미지 확대보기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다르게 펀딩 플랫폼은 수요 예측이 확실하다"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활용한다"고 했다.

신제품에 대한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식품업계가 펀딩을 선호하는 이유다. 국내 1위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경우 상품 소개 대신 '프로젝트 소개'라는 명칭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부터 만든 팀의 이야기도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펀딩에 참여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글로벌 펀딩 시장은 매년 17%씩 커지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펀딩 시장 규모도 2019년 2103억원에서 2024년 2조원으로 약 10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펀딩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 출시를 기획했다는 혹은 브랜드에 대한 주인 의식을 느낄 수 있다"며 "이는 곧 과거 기업이 제품을 공급하면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소비자의 모습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 형성에 소비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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