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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조달 금리 큰폭 상승…여전채 4% 다다랐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13 16:26 최종수정 : 2022-04-20 11:24

지난 11일 기준 3.838% 최고점 기록
장기CP · 은행차입 등 단기 조달 늘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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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가 연일 급등하면서 캐피탈업계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3.738%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기부터 뛰기 시작해 지난 11일 3.838%로 최고점을 치며 4% 돌파를 눈앞에 둘 만큼 오른 상태다.

이달 12일을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신용등급 AA0)의 3년물 캐피탈채 기준 민간평가사 평균금리는 3.8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신용등급 AA-) 3년물 평균금리는 3.850%, 우리금융캐피탈(신용등급 AA-)는 3.906%를 기록했다.

캐피탈사의 조달금리가 이처럼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하면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1년 8개월간 계속돼온 제로금리 시대가 끝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에 나서겠다고 예고하자 여전채 금리는 이전보다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하고 여전채 금리 역시 덩달아 상승한다.

시장 금리 상승은 캐피탈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캐피탈사는 예금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고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시장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회사채 조달 비중이 높다.

특히 캐피탈사는 운용자산이 대부분 고정금리여서 시장금리가 올라도 운용금리가 상승하지 않는다. 반면 조달금리는 금리인상으로 오르게 되면 결국 이자마진 축소로 이어진다. 또 조달 비용 증가분을 운용금리로 전가하기 어려운 데다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로 대손비용도 늘어난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달 발표한 '업권별 금리상승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금리인상이 각각 50bp와 25bp씩 상승하게 될 경우, 캐피탈사의 추가 이자비용 부담은 올해 3880억원, 2023년 678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각각 2021년 연환산 추정 세전이익(4조7000억원)의 8.3%와 14.5%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캐피탈채 순발행액 규모도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수요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금리부담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분기 캐피탈채 순발행액은 5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 순발행액은 2000억원에 그쳤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사 회사채나 차입금 등은 만기가 짧기 때문에 금리인상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며 "순발행액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낮은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의 성장여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사들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이나 은행 차입 등 단기 조달을 통해 여전채 금리 상승에 대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캐피탈사들이 여전채 발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회사채 대비 금리가 낮고 만기 설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하고 있다"며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들의 경우 지주사로부터 보증을 받아 보증채를 발행 받는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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