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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데이터 활용능력 금융플랫폼 성공 열쇠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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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21 00:00

기존 공급자 중심서 수요자 서비스로 거듭
스마트한 데이터 확보 활용 금융혁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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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비대면 금융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국내은행의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건수 중 71%, 조회서비스 이용건수 중 93.2%가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을 통한 금융거래의 비중이 대폭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한번 형성된 서비스 이용 패턴은 팬데믹 극복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금융플랫폼들도 미래의 승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듯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핀테크(FinTech) 기업은 기존의 복잡한 금융거래를 단순화, 효율화한 혁신서비스와 개인화 서비스를 앞세워 금융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약진하고 있다.

빅데이터·ICT기술로 무장한 빅테크(BigTech) 기업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회사와의 제휴서비스 실시, 금융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금융업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회사들도 이에 질세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배달앱, 통신사업에 진출하여 비금융 데이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거나 빅테크 기업을 벤치마크해 금융지주사 원앱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급변하는 경쟁환경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테크기업과 금융회사가 서로의 영토를 넘보며 확장해 나아가면서 산업 간의 경계는 급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 경험을 앞서서 제공함으로써, 세대를 망라한 신규 고객을 유치하여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고객층이 두터울수록, 또,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더 많은 트래픽을 일으킬수록 축적되는 데이터는 풍성해진다. 이를 기존 보유 데이터 및 고객입력 데이터와 결합하여 고도화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를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플랫폼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더 많은 신규 고객의 유입, 더 많은 신규 데이터 축적, 한층 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제공이라는 선순환 체계의 구축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미 우리는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기업의 사례를 통해 재미와 편리함으로 락인(Lock-in)된 고객층을 다수 확보한 플랫폼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IT와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송금, 결제, 예금, 증권거래, 자산관리 등을 스마트하게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펼쳐오고 있지 않은가·

사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지형에 천지개벽하는 변화가 있어 왔다. 기존에는 법률적 기반의 미비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 자체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2년 전 신용정보법 개정을 토대로 올해부터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보다 빠르고 안전한(API) 방식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용이해진 것이다.

이제 단순 데이터 확보량의 차이에 따른 경쟁력 격차는 완화될 것이다. 앞으로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창출과 이를 뒷받침할 스마트한 데이터 활용능력이 보다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부각된다는 의미다. 향후 전자정부법상 공공마이데이터가 활성화되고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 도입되어 금융-비금융산업 간 데이터 격차가 없어지는 공정한 경쟁의 장(level-playing field)이 완성되면 변화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광범위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데이터 생태계 내에서 종합적인 신용정보를 집중하고 건강하게 공급하는 심장이자 핵심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혁신적 비즈니스의 순조로운 출범과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그간 마이데이터 종합지원센터로서 새로 태동하는 산업에서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하였다. 향후에도 마이데이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조정하여 유의미한 전송 대상 정보를 지속 확충하고 금융-비금융산업 간 데이터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의 장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송될 수 있도록 중립적 조력자로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공공마이데이터의 연계를 위한 지원기관으로서 금융소비자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요한 행정·공공기관의 서류를 금융회사에 직접 제출하지 않고도 금융회사와 신속하게송수신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 셋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향후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 도입되는 등 업권 간 정보유통과 활용이 촉진되는 상황에 발맞추어 의료, 통신 등 이종(異種) 산업 데이터를 금융분야에 공급하는 데이터 허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빅데이터개방시스템(CreDB)과 데이터전문기관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우리 원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데이터 가명·익명처리와 결합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 역량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두 시스템을 연계한 원스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혁신 플레이어(player)들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테크기업, 금융회사 등이 우리 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혁신적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미래금융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 고비용 서비스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초개인화, 저비용 서비스로 거듭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스마트한 활용이라는 열쇠로 금융혁신, 경제혁신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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