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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길수 경기농협 본부장, 외래종이 뒤덮은 우리 논 되찾기… "기존 벼 품종 전환에 중점둘 것"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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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17 13:32

"경기농협 역량으로 '경기미'의 시대, 본격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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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길수 경기농협 본부장, 외래종이 뒤덮은 우리 논 되찾기… "기존 벼 품종 전환에 중점둘 것"
[수원 이동규 기자] 경기도 땅에서 기른 쌀은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쌀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이천·여주에서조차 추청·고시히카리 등 외래 벼 품종이 논을 뒤덮었다. 수라에 오르던 진정한 '임금님 쌀'의 명맥이 끊긴 셈이다. 쌀의 고장의 사정이 이 정도이니 다른 시·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와 각 시·군은 오랜 기간 경기도만의 쌀을 기르고,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참드림, 진상, 영호진미, 해들, 알찬미 등 기존 고시히카리 등보다 쌀 맛도 좋고 기르기도 쉬운 특화 품종을 육성하는데 수년간 주력했지만 아직 확산은 역부족이다.

올 1월 1일에 부임해 곧 취임 50일을 맞는 김길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시·군별 대표 특화 품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기존 벼 품종을 전환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안성·양평·용인·파주는 참드림, 여주는 진상과 영호진미, 이천은 해들과 알찬미로 벼 품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유 벼 품종을 육성하는 것 이상으로, 실제 논에서 길러져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는 일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식생활의 변화로 쌀 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 속에 쌀의 공급은 늘어 가격이 하락하는 등 쌀 농사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벼 품종을 전환하는 일이 한층 더 어려워졌지만 그럴수록 '경기농협'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포부다.

김 본부장은 "적자를 겪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쌀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각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판로를 개척하고, 농가와 RPC 경영 개선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일손 부족에, 재해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농민들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점도 역설했다.

농촌 재해뿐 아니라 AI,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각종 가축 질병에 끊임없이 고통받는 축산농가들을 위해서도 선제적 방역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경기도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방점을 둘 예정이다.

기존 시장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농협'표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기존 주유 사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양주·파주에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를 구축키로 하고 조성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더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올해 더 뛰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식생활 문화와 소비는 발빠르게 변하고, 농·축산 농가들의 사정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비대면 소비 등에 적극 대응해 경기농협의 전체 농·축산물 판매 사업 실적이 4조2815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경기미를 비롯한 경기도 농·축산물의 유통 기반을 강화해 4조3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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