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인플란트에 약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준 시중은행들이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에 나섰다. 은행들은 경찰 수사 경과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용등급 재평가 여부를 결정하는 등 신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은행권 차입금 규모는 총 3025억원이다. 이중 올해 9월 이전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이 1085억원 상당이다.
차입액을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 1073억원, 산업은행 804억원, 수출입은행 250억원, 신한은행 212억원, 기업은행 193억원, KB국민은행 46억원 등이다. 작년 3분기 이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차입금 상환 규모에 따라 현재 기준 대출 잔액은 다를 수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오스템인플란트가 차입금 절반가량을 상환하면서 현재 기준 536억원의 잔액이 남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코스닥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신용등급 수시평가를 검토하고 있다. 신용등급 수시평가는 정기평가와 별개로 기업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을 때 등급을 재평가해 변경하는 것이다. 재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은행들은 추가 담보 요구,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수은 관계자는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용등급 재평가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추후 신용등급 수시평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한 분위기다. A 은행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경과와 재무제표 수정 여부 전반적으로 고려해 추후 신용등급 재평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신용등급 재평가에 착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선 추이를 모니터링한 후 수사가 종결되고 결론이 나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제표 수정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정 감사법인이던 인덕회계법인의 상장 감사인 등록 취소 등을 검토하거나 작년 3분기 재무제표 허위 제출 의혹 조사 착수는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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