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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Q칼럼] 투자의 정석과 대박의 미망

황인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2-01-10 00:48

[황Q칼럼] 투자의 정석과 대박의 미망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대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의 현자 말씀에 감히 토를 달 생각은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사람이 '저의 지금까지의 거짓을 참회한다'는 말을 남기면 참·거짓의 진정성 논란에는 빠지게 된다. 이 칼럼 '투자노트 :: 착각과 상식'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주옥같이 받아 들이고 금과옥조로 여기는 '투자의 정석'이 진정 '대박'을 향한 탐욕과 공포의 대척점에 서고,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 하는 의심을 한번 쯤은 하게 된다.

힘써 던지는 것이 투(投)이고, 자(資)는 재물을 뜻한다. 투(投)는 긴 창(殳는 던져서 찌르는 긴 창, 몽둥이 수, 손에 몽둥이를 둔 형상)을 손(扌)으로 멀리 던지는 것이다. 자(資)를 분해하여 보면 ‘다음(次)에 돈(貝)이 되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원리금이 보장되고 확정된 예금을 대박을 위한 '투자'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네 능력에 투자할게'라는 표현은 한다. 투자는 시간과 돈과 노력을 재원으로 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건전한) 자본과 (공정한) 시장 즉, 자본시장의 세계에서 어찌되었든 가장 큰 투자비중은 '돈'이다.

펌프의 마중물이 되었던, 사이펀 원리로 끊임없이 물이 나오게 하던 원하는 양의 얻기 위해 들이는 돈-시간-노력의 과정이 따르게 된다. 더 적은 돈과, 더 적은 노력,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돈과 성과를 더 짧은 시간에 거두어 들이고자 하는 것이다. 귀에 딱지 앉도록 듣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진정 투자의 정석인가 의문도 가져본다. 우리는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돈과 노력과 시간을 들이게 된다. 그것이 투자의 핵심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의 정석'은 '장기에 걸쳐 / 정기적으로 / 분산하고 / 분할하여 / 자기자금으로 / 가급적 간접투자'를 하는 것으로 압축되고 요약된다. 이것이 진정한 투자의 정석일까? 실제 투자자는 '초단기의 기간으로 / 물들어 오는 바로 그 때에 / 선택하고 집중하여 / 한 방 몰빵으로 / 최대한의 레버리지(부채)를 일으켜서 / 마진 떼임없이 본인이 직접 확인하며 투자하기'를 추구한다. 어느 것이 더 투자의 요건에 부합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투자자는 항상 '이번은 다르다 (This time is different.)'라는 반복되는 착각을 한다. 동전 던지기의 앞/뒷면은 항상 매번 그 순간 만큼은 반드시라고 할 수 없는 50대 50의 확률임에도, 999번 정도 앞면이 나왔으면 다음 번은 뒷면이 나올거라는 '이번은 다르다'라는 마음이 작동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갖는 원론적 투자 상식에서 변동성에 노출되는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낮추고자 한다. 그러기에는 부족한 정보와 확신하에서 위험 회피욕구를 바탕으로 안전지대 (Comfort zone)로 진입하려는 방법을 우리는 '투자의 정석'이라고 이름붙인다. 꼬리표가 없는 돈을, 핵심정보로 노력과 위험을 최소화하고, 결정적인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에 쏟아 부어 투자에 진입(entry)하고 어마무시한 수익으로 청산(exit)하여 화답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즉 장기냐 단기냐, 정기적이냐 부정기적이냐 등등의 대해서 이것이 '정석이다'라고 콕 집어서 단언하는 것은 투자의 본령/본
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은 명인 명장 장인 정신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Q칼럼] 투자의 정석과 대박의 미망
각설하면, 투자를 결심하고 결행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덜 위험에 노출되도록 '안전망'과 '논리적 배경'을 배수의 진처럼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반 세기 넘는 기간동안 보인 삼백만 %에 근접하는 수익률도 복리의 연평균 수익률이 20% 정도 수준이라는 것과, 그가 얘기하는 "Rule One : Never Lose Money, Rule Two : Never Forget Rule One."도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하나마나한 얘기이다. 하지만 그는 손가락에 꼽는 세계의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짚어 본다. 모두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결국 돌고 돌아 '투자의 정석'은 맞다 틀리다의 선택을 요구받는다기 보다는 '착각'을 최소화한 기본적인 '상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 참고 : 버크셔헤서웨이의 연차보고서에 Compounded Annual Gain – 1965-2020 ... 20.0%, Overall Gain – 1964-2020 ... 2,810,526% 로 기재되어 있다.
투자를 포함하여, (다들 아는, 그렇지만 다들 소홀하게 다루는) 착각일 수도 있고 상식일 수도 있는 (시중에 굴러 다니는) 세상에 없는 네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 '정답은 없다.' 기-승-전-수익의 투자에서는 허허실실이 다반사로 벌어진다. 순간의 투자 정답은 뒤집기 한판으로 오답이 될 수 있다.
▶ '비밀은 없다.' '너만 알고 있어~'라고 하는 귓속말의 고급정보는 이미 세상 사람이 다 아는 내용이다. 내 입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 내 것이 아닌 것이다.
▶ '공짜는 없다.' 혼자 누리면 될 것을 '재능기부' '사회공헌' '자선봉사'로 포장하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투자에는 수업료나 신발값이 반드시 들어가고 또한 지불해야 한다.
▶ '절대는 없다.' 투자에서 늘 열린 자세로 시장을 대해야 한다. 매매 혹은 매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각각 (나름대로의 목적을 따라) 상대를 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서로의 입장에서 '돈·시간·노력의 비중이 다를 뿐이다. 가끔 로또 당첨을 투자로 오인하지만, 그것은 포장된 투기이고 유희일 뿐이다.
[황Q칼럼] 투자의 정석과 대박의 미망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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