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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⑧] ESG, 건설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다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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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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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021년도 눈 깜짝하는 새에 흘러갔다. 그러나 정신없이 빠르게만 흘러간 것 같은 2021년에도 건설부동산업계는 다사다난한 사건과 변화를 수도 없이 겪어왔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에 있었던 10대 이슈들을 선정해 되짚어보며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건설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르며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친환경 신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10대 건설사, 올해 ‘8곳’ ESG 조직 꾸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ESG 관련 조직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물산(대표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GS건설(대표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임병용)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정항기)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닫기김창학기사 모아보기)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유병규·하원기)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등 8곳이 ESG 관련 조직을 갖췄다.

앞서 DL이앤씨(대표 마창민)는 2017년에 ESG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도 2018년 투명경영위원회를 도입해 ESG 관련 의사결정을 심의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평가 통합 등급’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A등급을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B등급이다. 해당 등급은 국내 상장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DJSI) 평가에서 12년 연속 DJSI 월드(World)에 편입됨과 동시에 ‘건설·엔지니어링 부문’ 전 세계 1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Dow Jones)’사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RobecoSAM)’사가 공동개발한 지속가능 투자지수로 기업의 경제적 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를 매년 발표한다.

포스코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평가 참여기업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CP등급 ‘AA(우수)’를 획득한 건설사가 됐다. CP는 기업들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체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공정위가 2001년 도입한 자율준법제도다. CP등급은 ESG 경영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건설사, 친환경 신사업 ‘박차’ 가한다
[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⑧] ESG, 건설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다


ESG 경영을 발판으로 건설사들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비롯해, 전략적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폭넓은 사업 경험과 역량,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선다. 여기에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영국 웨쏘를 통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GS그룹의 핵심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 모토로 GS건설은 수처리와 2차전지 리사이클링, 모듈러, 국내외 태양광 개발 등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유럽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 자금으로만 한정해 빌려주는 ‘그린론’을 조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조력,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조석간만의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낸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규모가 많다.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중·고층형 모듈러 주택을 건설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와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이어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폐기물 폐자원 수거, 처리 소각 매립 및 자원화 에너지화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과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 상하수도관로를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수자원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돼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수소에너지와 CCS 등 친환경 분야에서 DL이앤씨는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모듈러 주택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중·저층형 공동주택 사업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활용한 볼트온 전략에 따라, 올해 폐기물 소각기업 6곳을 인수했다.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도 투자했으며 해상풍력기업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건설업 역량을 기반으로 연료전지와 더불어 해상풍력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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