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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폴더블폰 공세에 新 폼팩터로 ‘초격차’ 이어간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12-28 00:05

삼성전자, 듀얼 슬라이드·트리 폴드 특허 출원
화웨이·오포 등 中 공세에 차세대 폼팩터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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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원한 '트리 폴드' 방식을 적용한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출원한 '트리 폴드' 방식을 적용한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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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최근 화웨이·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부회장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폴더블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 특허를 출원하며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계획이다.

27일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듀얼 슬라이드’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이번 특허는 지난 5월에 출원했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기존 롤러블폰과 같이 옆 또는 위쪽으로 늘릴 수 있다. 화면을 양쪽으로 동시에 확장할 수 있으며, 가로는 최대 30%, 세로는 25%까지 확장 가능하다.

각각 확대된 디스플레이에서는 서로 다른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로로 펼친 디스플레이에선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로로 펼친 디스플레이에선 카톡 등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해당 매체는 인폴딩(안으로 접는)과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이 모두 적용된, 사실상 두 번 접는 기술인 ‘트리 폴드’를 접목한 스마트폰 특허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화면이 3등분 돼 사용자가 3개의 디스플레이를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또 후면에는 서브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특허에 대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라며 “이 제품이 언제 정식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한국 제조업체는 여전히 미래를 위한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듀얼 슬라이드를 접목한 폴더블폰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듀얼 슬라이드를 접목한 폴더블폰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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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성전자가 차기 폼팩터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자사 폴더블폰의 폼팩터와 유사한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폴더블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신형 폼팩터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 23일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신형 모델은 올 하반기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이다. 다만, 화웨이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원형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화웨이는' P50 포켓' 공개 당시 갤럭시Z플립3와 직접 비교하며 “Z플립과 달리 접었을 때 틈이 생기지 않는다며 기술력의 차이를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P50 포켓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큰 흥행을 이끌기 어렵다고 본다. 자체 운영체제(OS)하모니 OS2’를 적용하고 있고, LTE 전용 모델이기 때문이다. 또 가격도 갤럭시Z플립3보다 40만원가량 비싸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렇다 보니 내수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가 공개한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왼쪽)과 오포가 공개한 신형 폴더블폰 '파인드N'. 사진=각 사

화웨이가 공개한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왼쪽)과 오포가 공개한 신형 폴더블폰 '파인드N'.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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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도 지난 15일 진행된 ‘오포 이노데이 2021’에서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와 같이 인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오포는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폴더블폰’이라며 삼성을 저격하기도 했다.

‘파인드N’은 지난 26일 징동닷컴·티몰 등 온라인 판매에서 5분 만에 매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하고, 내수 시장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다가오는 2차 판매에서도 매진은 무난할 것이란 평이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아직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오포는 5%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점유율 88%보다는 적지만, 아직까진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한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삼성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포와 화웨이 외에도 샤오미·아너 등이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삼성디스플레이의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을지, 소비자를 유인할 만큼의 내구성·심미성을 갖춘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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