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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의 BMW] 동탄~평택지제도 씽씽, 경기남부의 '심볼' 된 SRT(Super Rapid Train)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12-17 09:00

분양가상한제 이점 누린 동탄2신도시, SRT로 인한 교통호재까지 겹쳐
전라선·경전선 등 추가노선 필요성 거론되나 아직까지는 현실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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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의 BMW] 동탄~평택지제도 씽씽, 경기남부의 '심볼' 된 SRT(Super Rapid Train)
[직주근접·생활인프라·학세권·숲세권…집을 구할 때 찾게 되는 수많은 조건의 공통점은 한 마디로 ‘생활권’, 결국 부동산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교통’입니다.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 국내 다양한 대중교통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발 이야기 등 이모저모를 직접 발로 뛰며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동대구역에 들어서고 있는 SRT 열차 / 사진=장호성 기자

동대구역에 들어서고 있는 SRT 열차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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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고 경쟁률 5435대 1, 2021년 분양한 수많은 단지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기록적인 수치다. 이 단지가 분양된 곳은 서울 강남 한복판도 아니었고, 현대건설이나 GS건설과 같은 1군 건설사가 시공한 하이엔드 브랜드 대단지도 아니었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분양에 나섰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였다.

이 단지는 약 300여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모두 포함해 약 24만 개가 넘는 청약통장을 모으며 화제가 됐다. 단지가 들어선 동탄2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으로, ‘로또청약’이 기대되는 장소로 꼽혔다. 인근에 들어서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의 전용 102㎡ 타입은 최근 13억8335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단지에 비해 8억 이상 저렴한 셈이다. 이번 청약 광풍은 이 같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단지 ‘로또청약’만을 노린 것이었다면 이 단지는 이렇게 기록적인 경쟁률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동탄의 집값까지 들썩이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 2016년 연말 동탄에 들어선 새 친구, SRT 동탄역일 것이다.

동탄1,2신도시 입주민들이 교통분담금 명목으로 1가구당 500~1000만 원씩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하여 모은 1조 원 가량으로 만들어진 이 역은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을 책임질 요충지 중 하나다. 아직까지는 SRT를 제외한 연계노선이 마련되지 않아 접근에 불편함이 있지만, GTX나 동탄인덕원선 등 여러 노선들이 동탄역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주 기준 12.86%, 올해 같은 기간 19.74%나 급등하고 있는 화성시의 집값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SRT 노선도 / 자료=SR 홈페이지

SRT 노선도 / 자료=S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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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주파하는 ‘Super Rapid Train’, 강남~경기남부도 씽씽

SRT는 주식회사 SR이 운영하고 있는 민간투자사업 고속 열차다. SRT는 ㈜SR이 운영하는 열차(SR Train)이자, 시속 300km로 목적지까지 빠르게 운행하는 'Super Rapid Train'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SRT는 수서를 출발해 오송까지 내려간 뒤 목포로 가는 노선과 부산으로 가는 노선이 나뉜다. 평택지제까지는 같은 노선으로 내려가나 천안아산에서 분기가 나뉘며 경부고속선이나 호남고속선 중 하나로 빠지게 된다.

SRT의 운행최고속도는 305km/h, 설계최고속도는 330km/h다. 수서역에서 동탄역을 약 17~20분대에 주파할 수 있고, 부산과 목포까지 약 2시간 30분대(네이버 지도 기준)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운임은 일반실 기준 수서에서 동탄까지 7500원, 지제까지 7700원, 천안아산까지 1만1300원, 부산까지 5만2600원, 목포까지 4만6500원 가량이다. 이는 기존 고속열차인 KTX와 비교할 때 평균 1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정차역별 할인과 정기권 이용,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 할인 창구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물론 KTX는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들어오므로, 수서역이 한계인 SRT와는 차별화된다. SRT를 통해 수혜를 입는 지역은 서울·수도권 서부보다는 강남·서울 및 수도권 동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서역의 경우 교대역 등까지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강남까지도 2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SRT-수서고속철도’를 이용하면 SRT의 승차권 예약·발매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멤버십 카드를 로딩하면 나오는 QR코드로 SRT 전용역 구내에 있는 라운지 입장할 수 있다.

SR이 운영하는 SRT. /사진제공=SR

SR이 운영하는 SRT. /사진제공=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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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는 수요 분산시킬 전라선·경전선 등 필요성 제기, SR-코레일 운영통합 거론도

SRT는 도입 직후 KTX에 준할 정도로 많은 수요를 끌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이용객이 줄며 적자 상태에 접어들었다. SR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약 53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 늘었지만, 2019년보다는 2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SR은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방역 게이트, 비접촉식 자동발매기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SRT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차량 14편성 구매, 전라선 등 운행노선 확대, 지역연계상품 활성화, 병합승차권 및 입석 도입 등 다양한 영업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수요 포화를 이유로 ‘전라선’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매년 나오고 있다. SR은 전라선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철도노조의 반대 등에 부딪히며 연내 운영이 어렵게 됐다. 이 밖에 경전선 운행, 수도권 동북부로의 연장 등도 도마 위에 올랐지만 모두 각각의 현실적인 문제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RT를 둘러싼 또 하나의 이슈는 SR과 코레일의 운영 통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올해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코레일-SR 분리운영으로 중복비용, 지역차별, 안전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철도공사-SR 분리운영으로 559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간 경쟁우위 확보 위해 분할보다 단일기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코레일과 SR 통합시 KTX 기준 하루 52회 운행 증가가 가능하다"며 "통합공사의 매출액 및 수익 증가,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RT 열차 실물 / 사진=장호성 기자

SRT 열차 실물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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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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