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은은 16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간밤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향후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의 전개상황과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연준은 15일(현지시간) FOMC 회의 결과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했으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에서 내년 1월부터 300억달러(국채 200억달러, MBS 100억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다수의 참석자가 2022년 중 3차례 금리인상(중간값 기준)을 예상해서 기존 전망보다 늘어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