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플랜트는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수증기 개질 기술’ 이 적용된 제품으로 메탄올과 물을 통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우리 해군과 관련 기관들은 이번 연구가 한국 잠수함의 작전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연료 개질 및 수소 정제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소음과 진동이 없으며, 전기 생산 후 물 외에 별도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대표적 친환경 발전 장치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세대 동력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잠수함 연료 개질 기술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에너지 선진국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에 공들여 온 최첨단 기술이다. 현재 잠수함 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 공급은 일반적으로 금속수소저장합금(metal hydride) 실린더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은 무게당 저장 효율이 낮고 장비 설치를 위한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또, 수소 충전을 위한 별도 부대설비가 필요하며 충전 시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 연구과제 수행으로 회사는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