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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슬세권·발망치’…올해 아파트 주요 키워드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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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15 09:43

아파트 내부 및 인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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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요 키워드. / 자료제공=직방

2021년 주요 키워드. / 자료제공=직방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지난 2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주거환경을 비롯한 생활 곳곳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해 직방(안성우 대표)은 전국 아파트 단지 거주민들이 작성한 ‘거주민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아파트 시장 주요 이슈 키워드들을 살펴보았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에서 지난달까지 직방에서 서비스 중인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3만1041건의 리뷰를 조사한 결과 올해 언급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키워드는 ‘코로나’다. ‘코로나’는 전 기간 평균보다 2021년에 2.44배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슬세권(2.38배)’, ‘발망치(1.98배)’, ‘컨디션(1.87배)’, ‘준신축(1.78배)’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주요 키워드들의 언급률을 분기별로 확인하자면 먼저 ‘코로나’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언급률 3.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4분기 현재는 다소 하락해 언급률 1.2%를 보이고 있다. ‘슬세권’의 언급률은 꾸준히 상승해 4분기 현재 ‘코로나’보다 높은 1.6%를 기록했다. 또한 ‘발망치’는 2021년 4분기 들어 언급률이 크게 상승해 1.1%를 기록했다. 여기서 ‘슬세권’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상권지역’을 의미하며, ‘발망치’는 ‘발소리로 인한 층간소음’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본 키워드들은 지난해 전후로 처음 언급되기 시작한 이후 언급률이 상승하고 있다.

다음으로 직방은 연관어 분석을 통해 2021년 주요 키워드들과 연관된 키워드를 확인했다. 여기서 연관도는 문장 내에서 동시에 언급되거나 문장 맥락 상에서 유사한 의미를 가지는 등 키워드 간 연관성이 높을수록 상승하는 지표이다. 먼저 ‘코로나’ 키워드와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를 확인한 결과 ‘탁구장’, ‘피트니스’, ‘경로시설’, ‘야외’, ‘독서실’ 순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주로 단지 내 편의시설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리뷰 상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단지 내 시설이 임시로 운영중지 되었음을 언급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단지 외부로 나가기보다는 단지 내부의 시설을 이용한다는 언급 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슬세권’ 키워드와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는 ‘스세권’, ‘금융기관’, ‘패스트푸드’, ‘국민은행’, ‘먹자골목’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스세권’은 단지 인근에 ‘스타벅스’가 위치하고 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슬세권과 유사한 맥락에서 사용된다. 이외에도 금융기관, 패스트푸드, 먹자골목 등 주거지역 인근 상권의 시설에 대한 키워드들이 높은 연관도를 보인다. 병원, 금융기관, 학원, 요식업 프랜차이즈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들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 모여 있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언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발망치’ 키워드와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는 ‘청소기’, ‘떠들다’, ‘진동’, ‘옆집’, ‘위층’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층간소음 및 벽간소음 이슈에 관련된 키워드들과 높은 연관도를 보인다. 실제 거주민 리뷰에서도 위층 혹은 옆집의 발소리로 인한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언급이 많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2021년 주요 키워드. / 자료제공=직방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2021년 주요 키워드. / 자료제공=직방


마지막으로 직방은 리뷰 작성자의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올해 주요 키워드를 확인했다.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코로나’, ‘슬세권’ 등 키워드의 언급률이 많이 상승한 것과 달리, 20대에서는 ‘향후’, ‘개발’, ‘호재’와 같은 부동산 투자 관련 키워드의 언급률이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 남성, 30대 남성, 40대 여성 계층에서 ‘배송’ 키워드가 2021년에 많이 언급된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온라인 쇼핑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자가 거주민의 입장에서 아파트 단지 시설 및 거주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3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20대의 경우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결부돼 투자 자산으로서의 특성에 더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거주민 리뷰 트렌드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혹은 주거지역 인근에서의 활동이 많아진 올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직방은 “‘발망치’와 같은 신조어의 등장, 그리고 ‘컨디션’과 같이 주거환경과 관련된 키워드들의 언급률이 상승한 것은 과거에 비해 주거환경 쾌적성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슬세권’ 키워드의 언급률 상승을 통해서는 먼 지역까지 이동하는 대신 거주지역 인근에서 대부분의 편의시설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준신축’ 키워드의 경우에는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과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해 과거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의 주거 쾌적성은 보장하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단지들로 옮겨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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